작은아이 학교 준비물을 사러 방콕 메가방나란 쇼핑몰에 갔다. 워낙 규모가 커서 공항처럼 전동카트도 운영한다. 메가방나에서도 가장 큰 마트인 빅씨마트로 이동. 역시 집 근처 로터스에는 없던 스케이드보드가 있다.
생각보다 빨리 목적을 달성해 편한 마음으로 브런치나 사 먹어 볼까 싶은 찰나, 요즘 한참 재미 들려 있는 100밧(4천원) 챌린지가 생각나서 오늘 브런치도 목표 금액을 100밧(4천원)으로 맞춰본다.
이른 시간인지 아직 푸드코트가 오픈하지 않아 한 바퀴 둘러보았다. 태국 음식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터라 현지 푸드코트는 패스하고 안쪽으로 걸어가 보니 이케아가 눈에 들어온다.
혹자는 이케아에 가구 사러 가는 곳이 아니라 음식 먹으러 가는 곳이라고. 나 같은 味식가 아닌 未식가 에게는 이케아 푸드코트가 딱이다. 소문대로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오늘은 혼자이니 다음에 아이들과 함께 와서 먹어보는 걸로 하고 간단한 브런치 메뉴로만 선택한다.
소이 밀크 아이스크림 (8밧 = 320원)
간단하게 애피타이저, 아이스크림으로 시작한다. 가격은 8밧(320원), 카운터에 돈을 내면 토큰과 콘과자를 준다. 콘과자를 자판기 틀에 끼우고 토큰을 넣고 버튼을 누르니 아이스크림이 자동으로 나온다. 하지만 사진과 달리 양이 너무 작다. 하긴 고작 300원짜리 아이스크림에 큰 자비라도 바라는 것일까.
맛은 맥도널드 소프트콘의 부드러운 맛이다. 약하게 두유의 맛도 나지만 충분히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스 라테 (35밧 = 약 1,400원)
이제 콘으로 입맛을 돋았으니 커피 한잔을 해볼 차례다. 항상 처음 오는 카페엔 핫 라테를 시키지만 여기선 핫 라테가 아이스라테보다 더 비싸다. 태국에서는 아이스라테가 핫 라테보다 비싼 게 정석인데 아마 프로모션 하는 것 같다.
익숙한 흔한 라테의 맛, 하지만 이게 35밧이라면 맛보다 값에서 더 멋있다. 역시 맛이 무난하면 가격이라도 저렴해야 멋집이 된다.
Veggie Hot Dog (25밧 = 1,000원)
아이스라테를 35밧에 get 하고 함께 먹을 빵을 골라보니 이케아가 핫도그 맛집인 것은 다 아는 사실. 처음 본 베지핫도그를 선택해보았다. 낯선 맛이 예상되었지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양이기에 망설임이 없었다.
어니언 칩, 콩고기, 야채가 들어가 있었고 번은 익숙한 폭신한 핫도그 번이다. 예상한 대로 역시 콩고기에서 태국의 똠양의 향이 난다. 하지만 약하게 나는 터라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밀크 초콜릿 (55밧 = 2,200원)
태국에서는 수입 초콜릿이 생각보다 비싸다. 일반 마트에서 바모양 초콜릿은 100밧(4천원)이 넘기에 태국의 물가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진다. 하지만 초콜릿을 좋아하는작은아이가 생각나서 한 개 샀지만 베지핫도그의 똠양의 향을 없애기 위해 밀크 초콜릿을 한 조각 먹어야만 했다.
익숙한 가나초콜릿의 맛, 그러고 보니 이케아 푸드코트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학교 급식의 맛처럼 딱 예상 가능한 맛이다.
최종 정산
소이 밀크 아이스크림 (8밧 = 320원), 아이스 라테 (35밧 = 약1,400원), Veggie Hot Dog (25밧 = 1,000원), 밀크 초콜릿 (55밧 = 2,200원) 총 123밧 (약 4,920원)으로 100밧은 초과했다. 오늘도 100밧 챌린지는 실패한 걸 보니 최근 태국의 물가도 많이 오른 듯하다. 그래도 이 정도 가성비는 여전히 부담 없이 즐기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