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출퇴근 거리가 멀어서 아침, 저녁으로 택시를 이용한다. 하지만 방콕의 트래픽 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탓에 아침 출근시간 회사로 나가기 위해 무료도로와 유료도로를 번갈아 타며 출근 레이싱을 펼친다.
태국의 택시는 고속도로 같은 유료도로에서는 승객이 현금으로 내야 하기에 출근 편도 금액만 350밧(14,000원), 왕복으로 하면 700밧(약 28,000원)을 매일 택시비로 지불하고 있다. 사실 교통비만 따지면 한국보다 2~3배 이상 비싼 느낌으로 택시를 제외한 출퇴근에 효율적인 교통수단을 찾아보고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다.
출퇴근 교통수단 찾아보기
▶ 오토바이 (이용불가)
태국에서는 오토바이가 서민들의 발이다. 출근시간 도로의 풍경을 보면 오토바이 반, 자동차 반이다. 이 사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까지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빠르긴 하지만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니 패스.
▶ 뚝뚝, 썽태우 (이용불가)
뚝뚝은 세발 오토바이로 여행자들을 중심으로 방콕 중심지에서 주로 운행을 하기에 이용 불가. 썽태우는 포터 같은 용달차에 양옆으로 좌석을 만든 미니 용달 버스로 뚝뚝이와 마찬가지로 집 주변에서 운행하지 않음
▶ 버스 (확인필요)
구글 지도로 경로 설정을 통해 버스를 검색해 보니 집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하지만 회사까지 가는 직행이 없어 2번 환승을 해 총 70~80분 정도 걸림
▶ 도시철도(확인필요)
집 근처 도시철도역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으나 집에서 택시를 타고 도시철도로 환승 후 다시 택시를 타고 회사로 가는 다소 복잡한 동선이 나옴
직접 체험해보기
▶ 버스
위 내용대로 버스와 도시철도에 대해 직접 실증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탔다. 오전 8시 버스를 타고 환승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40분이 걸린다. 환승버스를 기다리는데 15분, 집사람 회사에 도착하니 약 90분이 걸렸다.
물론 처음 가는 곳이라 버스 하차지점을 놓쳐 헤맨시간을 제외하면 약 70~80분 정도 가능할 것 같다. 버스비용은(버스 2번) 약 25밧(1,000원)!! 매일 타고 다니는 택시가 350밧(14,000원) 무려 14배가 차이 난다.
▶ 도시철도
도시철도라고 안 밀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출근시간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전철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정차시간이 늘어나기도 한다.
도시철도를 이용했을 때 시간은 총 60~70분이 소요되었으며 비용은 (택시 2번과 도시철도 1번) 200밧(약 8,000원)이 나왔다. 택시보다 약 1.8배 정도 싸고 버스보다는 약 8배가 비쌌다. 시간은 도시철도가 10분 정도 빠르지만 버스는 비용이 워낙 저렴하기에 10분의 차이를 덮어버리기 충분해 보인다.
▶ 마무리
결론은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아침 7시부터 교통체증이 시작되어 9시까지 이어진다. 트래픽 잼이 시작되면 택시든, 도시철도든, 버스든 모두 막히기 때문에 차라리 오전 6시에 집을 나서서 편안히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보인다.
태국이란 나라, 출퇴근 하나만 보더라도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먼저 구하고, 부지런하지 않은 자에게 결코 공짜 점심이 없는 진리를 이곳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