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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돈, 바트 사용법

방콕, 가족은 떨어져 있어야 제 맛 (#6)

by 김자신감


태국의 화폐단위는 바트(THB)이다. 원-바트 환율은 1밧에 37원(22년 8월말 기준) 정도로, 나는 계산하기 편하게 (환전수수료를 포함) 1밧에 40원으로 적용한다. 같은 방콕일지라도 물가는 중심지로 갈수록 많이 오른다.


예를 들어 시티센터에서 라테 한잔을 사 먹는다면 100밧(약 4천 원) 정도. 약간 외곽인 방콕 도시권역에서는 60밧(약 2,400원)으로 1.5~2배 정도 차이가 난다. 중심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임대료가 높아 생활물가가 비싸지는 것은 자본스러운 것.


현재 태국 화폐에 그려져 있는 그림은 현재 국왕인 라마 10세. 사용되는 동전부터 지폐까지 모든 화폐에 라마 10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왕이 바뀔 때마다 태국의 화폐가 바뀌는 것이다. Kingdom of Thai의 국명에서 나타나듯 화폐에서도 국왕의 막강한 힘이 느껴진다. 한국과는 다른 입헌군주국가의 특징이 인상적이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을 신용카드로 사용하다 보니 동전이 잘 쓸 일이 없었다. 태국의 로컬 지역에는 대부분 100밧 이내로 한 물품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동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버스를 이용한다면 에어컨 없는 버스는 10밧, 에어컨 버스는 20밧을 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동전을 가지고 다닌다. 아이들과 태국 바트화를 살펴볼 가치가 있어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태국 화폐를 정리해 보았다.

방콕의 버스 요금표


동전

▶ 0.25밧 (25사땅)

우리나라의 약 10원의 가치, 태국에서도 거의 사용할 일이 없는 동전이다.


▶ 0.5밧 (50사땅)

약 20원 정도의 가치. 50사땅도 태국에서 사용할 일이 드물다. 50사땅 이하의 동전들은 보이는 즉시 기부 통에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1밧

우리의 1원 동전과 색깔과 모양이 비슷함. 약 40원 정도의 가치로 태국 밧의 기본 단위. 마트나 버스 탈 때 잔돈으로 일반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 2밧

우리의 10원 동전과 색깔과 모양이 비슷함. 약 80원 정도의 가치로 1밧과 마찬가지로


▶ 5밧

우리의 100원 동전과 색깔과 모양이 비슷함. 약 200원 정도의 가치로 커피나 음식 등이 5밧이나 10밧 단위로 끝나기 때문에 동전지갑에 챙기면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 10밧

약 400원 정도의 가치로 영국의 1파운드 동전처럼 예쁘게 생겼다. 식당, 카페, 편의점, 버스 어디에서든 가장 사용을 많이 하는 동전으로 꼭 챙겨야 하는 동전



지폐

▶ 20밧

지폐의 시작은 20밧부터다. 녹색의 지폐로 약 800원의 가치로 우리의 천 원과 비슷한 활용도를 지닌다. 대중적인 지폐로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차비로 가장 많이 사용


▶ 50밧

약 2천 원의 가치로. 파란색 지폐로 우리의 5천 원 지폐와 비슷한 활용도를 가진다. 20밧 지폐와 함께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폐. 라테 한잔이나 누들 한 그릇 먹으면 딱 맞음


▶ 100밧

약 4천 원의 가치로, 우리의 만원 지폐와 비슷한 활용도를 가진다. 개인적으로 100밧이 바트화의 표준금액이라 생각한다. 10밧, 20밧과 함께 지갑에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지폐. 그리고 '100밧 챌린지'도 가능한 만큼 시장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


▶ 500밧

약 2만 원의 가치로, 우리의 오만 원 지폐와 비슷한 활용도를 가진다. 태국 물가로 500밧이면 큰 금액이므로 쉽게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대형마트에서 장볼때 자주 사용


▶ 1,000밧

약 4만 원의 가치로, 우리의 십만 원 수표와 비슷한 활용도를 가진다.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1,000밧 단위로 나오지만 일반 시장에서 사용하기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아웃렛에서 쇼핑할 때 자주 사용



마무리

돈을 사용할 때에도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 택시에서 500밧이나 1,000밧을 냈다가 잔돈이 없다고 하면 서로 난감할 테니 사용목적에 맞게 미리 돈을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물론 카드로 결제할 수도 있겠지만 은행 전산과 개인 정보보호가 취약하므로 쉽게 신용카드를 내밀기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대부분 바트화로 환전해 사용하는 편이다. 방콕 여행자를 위해 화폐단위에 맞게 슬기롭게 사용하는 방법을 정리하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 10밧 이하의 동전은 무겁고 마땅히 사용할 곳이 없으므로 대부분 버스 탈 때나 편의점 1밧 단위를 맞출 때 사용한다.


▶ 10, 20, 50밧은 택시를 이용할 때 사용한다. 택시는 잔돈이 없다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미터에 나온 단위를 맞춰 준다. (1밧 단위는 팁으로 주는 편)


▶ 100, 500밧은 주로 일반 음식점 카페나 편의점 등 소규모 가게에서 사용한다.


▶ 1,000밧은 단위가 커 일반 도소매 가게에서 사용하기 부담스럽다. 주로 대형마트나 쇼핑몰에서 시장을 보고 100밧 이하로 바꾸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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