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자신감 Sep 15. 2022

태국 방콕의 대마 (카나비스) 주의보

아이와 함께 하는 태국 방콕 생활 (#14)


카나비스는 대마의 한 종류이다. 최근 대마 합법화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태국에도 대마 합법화로 일부 지역에서는 대마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고 뉴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있는 지역에서 카나비스가 함유된 음식을 직접적으로 볼 수 없었기에 그 내용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아이들 저녁을 위해 대형마트에 장을 보는 중, 주스 코너에서 나란히 전시되어 있는 대마(카나비스) 음료를 보고 당황했다. 조그만 로컬 구멍가게에서야 종종 봤었지만 대형마트에서 그것도 아이들이 흔히 마시는 스 옆에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20세 미만의 사람에게 대마초 제품 판매 금지'란 조그만 주의문구는 있었지만 태국어로만 쓰여있어 의도하지 않은 외국인 임산부 여성이나 어린이 등 노약자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보인다.


태국 주류에 대해서는 판매 기준과 시간을 엄격히 정해놓고 제한하는 것과는 달리 카나비스 음료에 대해서는 일반 음료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에도 버젓이 대마 음료가 전시 판매되고 있다 보니 이제는 아이들에게도 대마 음료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교육을 시켜야 할 때 인 세상이 온 것 같다.


구글 지도에도 카나비스라고 검색하면 관련 식당이 여러 곳 검색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일부 카페에서는 내가 즐겨먹는 브라우니에도 카나비스를 섞어 만들고 있으니 불안감은 커져갔다. 브라우니 속 카나비스를 커피의 카페인처럼 몸을 효과적으로 각성시키는 이로운 물질로 보는 걸까.


카나비스가 얼마나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사실 식당에서 의도적으로 카나비스를 음식에 넣는다면 음식을 주문하기 전 습관적으로 "고수 빼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대마는 빼주세요."라고 물어보는 것 외에는 예방할 방법이 딱히 없어 보인다.


이제 유해물질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가정 식탁까지 올라가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 앞으로는 아이들과 외식을 할 때면 대형 쇼핑몰 체인점이나 호텔 뷔페, 한인식당 등 검증된 음식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돈 주고 원하는 음식 하나 사 먹는데도 이런 수고를 해야 하나 싶지만 법은 법이다. 태국에 계속 체류한다면 어떤 음식을 먹든 상관없다.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기에 향후 한국으로 다시 귀국해야 한다면 적극적으로 카나비스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던 몸속에 대마 성분이 검출되었다면 관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태국 여행 중 카나비스(CANNABIS)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 보며 마무리한다.

1. 구글 지도에서 카나비스를 사용하는 식당 여부를 리뷰 등을 통해서 자세히 확인

2. 식당 출입 전 카나비스 잎의 그림이나 글자로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

3. 메뉴 주문 전 카나비스 유무를 다시 확인

4. 카나비스 잎의 사진을 익혀두어 음식 먹기 전에 살펴본다.





작가의 이전글 태국 방콕, 다시 돌아온 일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