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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화편의점 Aug 11. 2022

티켓값이 “호러”라서 시원하다는 영화관 근황

경영난에 시달리는 영화업계 / 소비자의 만족도는?!

티켓값이 “호러”라서 시원하다는 영화관 근황

구독자님, 최근 비싼 영화 티켓 값 때문에 놀라신 적 있나요? 매번 티켓 가격만 올리는 것 같은 영화관들,,, 대체 어떤 상황인 건지 함께 알아보아요 



영화관 살려~~ 자금 수혈 받고 있는 영화관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난에 시달렸던 영화관 사업자들이 거리두기 해제 이후 본격 자본 확충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어요. 지난 2년간 폭등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함인데요.

CGV, 롯데시네마 1분기 실적(출처=조선일보)

실제로 지난 1분기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실적을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각각 1,944%과 642%였고, 영업손실은 각각 549억 원, 290억 원이었어요. 이는 시장에서의 통상적인 위험선인 ‘200%’를 훌쩍 넘은 수치입니다.

극장 3사(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지난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심각한 재무구조 악화를 겪고 있는 CJ CGV의 경우, 이달 4,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중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또 다른 일부는 채무 상환에 투입됩니다.  

영구전환사채란?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는 사채를 의미한다.

롯데시네마 상영관 내부

롯데시네마 또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요, 작년 6월과 12월에 이어 올해 2월에도 300억 원의 영구채를 발행했죠.  

신종자본증권이란?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을 말한다. 통상 만기 30년의 장기채로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만기 도래 시 자동적 만기 연장을 통해 원금 상환의 부담이 없어질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 수혈을 받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영화관들의 이자 부담은 높고, 흑자로 돌아 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요. 관련기사 



그럼에도 상승세는 온다?!

한편, 어제(7월 21일) 있었던 영화진흥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영화관 전체 매출액은 4,52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43.1% 증가했어요.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9,307억 원)의 48.7%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죠.

‘범죄도시2’, ‘탑건: 매버릭’ 포스터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영화 상영업의 신용도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해요. 거리두기가 해제 되었고, 최근 개봉한 ‘범죄도시2’, ‘탑건:매버릭’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기대작인 ‘외계+인’, ‘한산’, ‘비상선언’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 정상화는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해요.

실제로 거리두기 해제 이후인 5월과 6월에는 매출액, 관객수, 영화관 일일 총 상영 횟수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어요. 재무적 부담도 앞으로 완화 되긴 하겠으나, 두고 볼 필요는 있어요. 앞서 언급 했듯, 영화 상영업의 누적 적자가 심각하기 때문에 여전히 재무구조는 좋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죠. 



소비자 만족도는?

또 다른 문제가 있어요. 바로, 올라도 너무 오르는 티켓 가격입니다.

CGV 상영관(출처=CJ CGV)

CJ CGV를 기준으로 20년 10월, 21년 4월 그리고 지난 22년 4월 총 3번에 걸쳐 티켓값이 1,000원 씩 인상됐어요. 이제 주말 기준 CGV의 2D 영화 티켓값은 15,000원이며, 주말에 2인이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려면 50,000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적자로 인한 경영 위기, 제작 및 투자 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영화관 인력 감소로 인해 서비스 품질 또한 낮아졌어요.

국내 런칭되어 있는 OTT

게다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료와 비교했을 때 그 경쟁력을 잃어 소비자의 반발심리를 자극한 부분도 있죠. 적자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오히려 서비스 만족도를 떨어뜨리며 영화관 실적 개선의 장애물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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