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가 ESG 관련 주체가 되기 위한 노력들
요즘 기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면 ‘ESG’가 아닐까 하는데요.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지칭해요. 기업 활동에 있어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 구조 개선 등을 고려하는 지속 가능한 투명 경영을 의미합니다.
최근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는 ESG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SG 중심으로 기업 및 수익 구조를 개편하고, 관련 사회공헌 사업을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여러 변화를 선보이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에는 기업경영적 측면의 현실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합니다.
우선, ESG 공시 의무화가 확산되고 있어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 정보를 의무 공개하도록 하는 규제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규제가 실시되면 기업들은 직∙간접적 기업 활동 및 기업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UN 책임투자원칙(PRI) 등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을 이끄는 핵심 주체도 투자 철칙에 ESG 이슈를 통합하겠다 발표했어요. 즉 이러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변화는 ESG가 기업 환경에서 핵심 화두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기업만 ESG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MZ세대 역시 ESG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MZ세대는 소유보다 ‘공유’를 추구하는 특성을 지녀요. 전통 신문∙뉴스가 주가 되는 환경에서 뉴미디어로 전환되는 과정은 과거보다 기업이 미디어를 통제하기 어렵게 했어요. 이는 결국 주체적 행동을 하는 개인을 등장하게 했고, 디지털 환경이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담론이 파생되게 했어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5%가 ‘더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어요. 그리고 70%는 ‘ESG 우수 기업이라면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2.5~7.5%를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어요. 즉 MZ세대는 ESG 가치가 고려된 제품은 물론이고, 실천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소비를 넘어 직접 ESG를 실천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오늘은 문화∙예술과 관련하여 몇 가지 사례를 알려드릴게요.
✅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이 모여 만든 기후 행동 플랫폼이에요. 앨범 CD의 비닐 포장, 굿즈 등 K팝 소비 과정이 여러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게 되었어요. 이들은 K팝 소속사에 여러 방식으로 기후위기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K팝 팬들의 서명을 담아 청원을 하거나, 탄소 배출이 적은 콘서트 방법을 직접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 서강대학교 ATC
대학생들도 ESG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는데 앞장서고 있어요.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에서는 2012년 이래 매년 Art&Technology Conference(이하 ATC)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ESG 관련 특별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협력하여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협력 전시와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협력 전시에서는 ‘지속가능한 사회, 환경, 동물권’ 등을 주제로 예술-기술 융합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외 융합학과 학생들과 아티스트가 참여하여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지속 가능성, 환경, 동물권'을 다룬 <프랭클린>, <Sunny Day>, <돼지, 날다> (위부터)
평등한 동화를 쓰는 AI 작가 <프랭클린>, 기술과 현실의 구분이 불가한 자생 기술 생태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는 이멀시브 미디어 아트 <Sunny Day>, 도살장에서 도망친 돼지 윌버의 탈출을 돕는 모션 트랙킹 게임 <돼지, 날다> 등 실천적 목소리를 내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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