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by 차섭

글쓰기



허공에 손가락으로 글을 씁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에 날아간 문장 한 조각을 찾아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길 건너, 파란-신호등을 보고 무작정 건넜습니다.

그리고 낯선 골목에서 잃어버린 그 한 조각을 겨-우 찾았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그랬습니다.

그 문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걸, 그제야 알게-된 겁니다.


이 사실을 마주하기까지,

날아간 조각에 너무 집착했던 거지요.

나의 집착이 또 착시를 일으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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