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발표, 즉 피칭 컨설턴트가 하는 일

금요일에 시작해서 토요일날 끝난 컨설팅.
믿을 수 없다. 16시에 시작해서 20시에 끝나야 하는데 새벽 2시에 모든 팀을 보내고 나도 귀가했다.
9팀을 4시간동안 컨설팅하는거라 시간이 모자랄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당장 토요일이 발표인데 하얀 바탕에 글씨만 써온 학생들을 두고

수박겉핥기식 컨설팅 후 혼자 집에 올 수가 없었다.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앞두고 많은 창업가들이 모인자리.

창업가들은 학력도 길고 똑똑하고 상상을 실제로 구현해내는 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하면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잘 전달 할 수 있을지는 상대적으로 고민이 적다.

그래서 피칭 컨설팅이 필요하다.

자신의 제품을 스스로 잘 아는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필요하다고 공감해야 투자를 받고 세상에 태어날 수 있다.

금요일도 하버드대, 뉴욕대 출신 등의 미국 유학파 대표님들과 투자 발표에 있어

그들의 하얀 도화지를 함께 채워갔다.

피칭덱 설계부터 그들의 기업가정신까지 들으며 나도 그 제품 개발에 참여한 사람처럼 애정이 갔다.

그리고 받은 담당자님의 문자�

생각보다 발표를 잘해줘 꼭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으셨다고 한다.

사실 발표 전날까지 슬라이드도 완성이 안되어 그만큼의 퀄리티를 기대하진 않으셨다고.

이런 진솔한 문자를 받으면 내 가치관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혹

자는 나를보고 무리하게 일하지 않아도 될 자리에 왜 그렇게 노력을 퍼붓냐고 말한다. (�ex.우리신랑)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두려운 것은

도움을 주러 갔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만족스런 변화를 주고 오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족해서 끝나는 강의가 아닌, 듣는 사람이 진정으로 만족한 강의가 나의 본질이다.

가끔 일이 끝난 후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난 한동안 많이 자책하고 나서야 툴툴 벗고 일어난다.

문제는 그 한동안이 좀 많이 길다. 소심해서 일수도.

그러고나면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따라서 금요일도 시간 효율을 위해 칠판에 #피칭덱 설계를 판서하고 참고하면서 흐름 잡으라고 한다음

나는 팀마다 옮겨다니면서 내용구성-디자인을 잡아줬다.

그리고 발표자들을 따로 모아 강의식으로 딜리버리 스킬을 전달했는데

이것만으로도 벌써 4시간이 다 지난 상황.

역시나 나는 오늘도 저녁식사를 반납하고 학생들이 어떻게 수정했는지 검토해야만 했다.

그렇게해야 몸은 힘들어도 내 마음이 편하다.


게다가 내가 여기 온 궁극적인 이유.

바로 전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인만큼 발표자들의 딜리버리 습관을 보고

개선점 적용 및 멘트 수정까지 풀가동 ���

변화가 있을 때까지 놓지 못하는 내 고질병이 발동됐다.

근데 이 고질병을 두고 한 학생이 그랬다 "강사님은 뭘해도 부자됐을거예요."

나 부자되려면 한참 멀었는데 마음만은 부자가 된거 같은 기분이다. 꽉채운 나의 금요일.


연이은 컨설팅 일정으로 몸은 지쳤지만

컨설팅을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나에게도 충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11월에도 벌써 4건의 #컨설팅 일정이 잡혀있다.

조금 더 많은 것을 효율적인 시간내에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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