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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MC] 제11회 잇몸의 날 기념식 진행

작년 양세형,양세찬 팬사인회에 이어 또 다시 불러주신 곳. 다만 오늘 행사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국내 치과관련 권위있는 분들을 모시는 것도 모자라 전국 언론에서 엄청난 카메라들을 가지고 모였다.

(오전 기자간담회때는 최불암 선생님도 오셨다고.. 게다가 장소도 한국프레스센터)


보통 리허설은 실전과 동일하게 사회자 연단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은 미리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 분들의 식전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다른 방에서 진행했다.

조명이나 영상, 음향 관련해서도 따로 체크❗️


그리고 시간이 되어 바로 행사 진행에 투입됐다.

하지만 역시 행사는 행사. 행사의 꽃, 내빈 소개에 있어 변경사항이 계속해서 주어진다.

행사 시작후에도 명단은 수정되고 순서도 뒤바꼈다.

하지만 이제 이정도야 익숙하다.


그런데 행사진행을 하다보면 습관적으로 박수유도 하는 멘트를 하게된다. 오늘 박수유도가 불편하셨던 한 내빈이 축사를 하러 나오며

 "사회자, 거 박수는 유도하지 맙시다. 진심으로 쳐야지!"라고 말씀을 주셨다.

근데 그 말이 기분 나쁘지 않았다. "어이쿠. 맞네요. 제가 한수 배워가네요."라고 말씀 드린 후,

축사가 끝난 뒤에 "사회자를 긴장하게 만든 우리 00님, 내년에도 뵈면 좋겠다."고 유머를 건넸다.


모두가 웃음이 터진 상황.

차라리 이런 권위있는 자리는 이렇게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무거운 분위기를 덜어내는 것이 좋을 때가 많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장내 모두가 약간의 유머를 즐기는 모습이 보여졌고, 마지막까지 모두가 웃으며 끝났다.


완벽한 진행이었기에 기분이 좋은 것보다 이렇게 다들 행사를 즐겨주는 모습에 나는 더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에서도 딱딱함 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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