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입찰 프레젠테이션 대차게 망하다

하하하하하

오랜만에 망한 이야기 좀 해볼까 합니다.

전 시원하게 망하기도 해요!


하.. 발표에서 망한게 아니라 질의에서 망한거라 사실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고 싶지만,

그래도 질의도 발표의 일환이니까요.


제 글을 꾸준히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발표에는 도가 튼 사람입니다.

발표를 잘해서가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양한 발표경험을 쌓아오다보니까 연륜이 생긴거죠.

그래서 발표를 맡으면 정말 만족도 100%로 최선을 다해 임합니다. (물론 결과도 대부분 좋아요)


하지만 발표에서 간과하지 말아야할 부분이 바로 '질의 응답' 입니다.

발표 <<<<<< 질의응답으로 발표보다는 질의응답이 중요하죠.

그런데 오늘은 정말 날카로운 질의가 나왔어요.

콘텐츠 적인 요소만 예상 질의답변을 준비해갔는데, 기술적인 부분 질의만 몽땅 나온거죠.


"이 00에는 딥러닝 기술이 들어가는데 구체적으로 기술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설명해봐라"

"데이터베이스가 오픈 소스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플랫폼으로 연결할 것인가?"

"AI 기술이 적용된 아이템과 그 아이템의 가격은 각각 얼마인가?"


헐. 첫번째 질문부터 입이 떡 벌어지고요.

저 개발자 아닌거 어떻게 아셨는지 도리어 여쭤보고 싶었어요.

(여기서도 느끼는 개발자 구인난)


사실 콘텐츠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준비해갔습니다.

그런데그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한 개발 언어나 기술 이야기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올지 몰랐던 것은 저의 실수였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개발자분과 함께 들어갔을텐데, 아쉽게도 오늘 발표는 기술을 담당해줄 인력이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대차게 망하고 나왔습니다. 하하. 호호.


그렇다고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니에요.

"저희가 기술쪽은 외주사와 진행하다보니 여쭤보신것만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채 왔습니다.

이 부분 미숙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질문중에 00부분은 아는 만큼 설명드리겠습니다. 블라블라"

라고 하기도 했고요.


"가격적인 부분은 예산내에서 집행이 가능하도록 제안지침에 따라 구성했습니다.

다만 00기술이 구현된 00콘텐츠에 대한 상세가격은 대략적으로 00일것이라고 생각이 드나

확실하지 않은만큼 추후 이 부분은 완벽하게 보강해서

선정시에는 리스트별로 가격대를 아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런 정도의 답변까지만 가능했어요.


시원하게 해결해드리지 못하고 나오니 나오면서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모든 것은 PM으로 들어가면서도 많이 공부하지 못한 제 탓이죠.

저 오늘부터 기술 배웁니다. AI 배울거고요. 코딩과 파이선부터 시작해봅니다?

수포자의 눈물 ...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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