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다보면
얇고 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다고 매번 이야기하는데요.
오늘은 무려 분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이었습니다.
건축공법은 어느정도 익숙했는데,
분수의 연출노즐이나 통합제어, 하부 수조 등등 우리 눈에 예쁜 분수에 어마어마한 기술력이 필요하더라고요.
바닥분수부터 워커스크린 폭포분수, 미로분수, 음악분수의 원리를 깨우쳤습니다ㅋㅋㅋ
저는 분수하면 가장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물의 재사용이었습니다.
과연 이 어마어마한 양의 물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다시 재사용 하는 것일까?
오염된 물을 재사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등등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아이들이 분수에서 뛰어놀면 마음편히 바라보는 그런 엄마였죠.
분수는 필터를 통해 오염이나 이물을 제거하고 수조의 물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구조라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모두 아셨겠지만 전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ㅋㅋㅋ
그렇게 20시간 분수공부를 밤새 하고 초췌한 몰골로 당일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오전에 다시한번 분수업체와 미팅을 통해 전문전인 분수 기술에 대해 공부하고요.
그대로 실전 PT장으로 입장!
이제는 익숙해진 PT장을 둘러보며 평가위원님들 배석위치에 따라 저도 발표 위치를 잡습니다.
그리고 타이머가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스톱워치를 발표 위치에서 잘 보이도록 빠르게 세팅하고요.
밝은 에너지로 첫 인사를 건네며 발표 시작했습니다.
저는 레이저 포인터를 쓰지 않지만,
오늘은 기술 이야기를 해야하고,
슬라이드가 굉장히 높게 달려있어서 필요에 의해 레이저포인터를 활용했습니다.
제 기준 레이터 포인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제안서에 담겨있어서 청중이 발표내용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다고 여겨질때
슬라이드가 높거나 너무 커서 위치를 제스처 혹은 말로서 설명하기 어려울 때
기술 플로우가 제안서 상으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때
이 정도 경우인데,
오늘은 공간마다의 주안점을 찍어주어야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딱 3번 활용했어요.
(물론 요즘 TV 모니터에는 레이저 포인터가 듣지 않습니다)
오늘 발표후 질의도 잘 마무리 하고요.
역시나 최선을 다했다라는 마음으로 기분좋게 나왔습니다.
누구보다 바쁜 8월을 겪으면서 일주일에 2-3건 입찰발표를 하는데
갈수록 제 암기력+이해력이 좋아지는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수주 소식이 들려오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