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입찰PT] 좋은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정답?

"좋은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정답?"

이번 경쟁입찰을 앞두고,
항상 하던 프레젠테이션에 의문이 생겼다.

4년 전, 처음 경쟁입찰을 하던 때,
나는 시원하게 32억을 물말아먹은 적이 있었다.

방송을 하다가
그리고 오랜기간 카메라만 앞에두고 전달을 하다가
경쟁입찰 현장에서 심사위원을 앞에 둔 나는,
생전 처음 무대 긴장(?)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게다가 나이가 지긋하신 임원분 10여분께서 어떻게든 우리의 단점을 파헤치기위해 미간을 찡그린채 매서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계셨으니..‍♀️)

그때 난 원래 하던 대로 예.쁘.게.
정돈된 느낌으로 흐트러짐 없이 발표하려고 했고!
준비된 대본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심사위원의 표정을 모두 살피지 못했다.
안.틀.리.고 끝까지 잘해야지 라는 생각뿐.

그리고 그 결과
난 32억을 물말아먹었다.
그게 내 첫 경쟁입찰 프레젠테이션의 기억.

그 후, 경쟁입찰과 방송은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예쁜척, 정돈된 척, 아나운서같은 모습을 과감히 버렸다.

경쟁입찰에서의 발표자는 예쁠 필요가 없었을 뿐더러
그들의 표정을 읽고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그때 그때 캐치해서 강조하고 질의응답으로 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차츰 수주율을 높일 수 있었고,
프레젠테이션때마다 "아나운서 같아요!" 라는 말을 듣는 것 또한 줄어들 수 있었다.
나는 이런 내 모습이 좋았다.

그.러.나 !!
4년이 지난 지금,
이것은 성향차이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실한 전달은 소통이라는 기반만 같다면,
내가 아나운서 같이 발표하든,
아니면 진심을 담아 호소를 하는 발표든
같을 수 있다는 생각이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들었다.

나는 아나운서같이 하는 것을 버리려고 노력하였지만,
실제 발표를 듣는 내부직원 혹은 심사위원들은
아나운서 같은 정돈되고 말 속에 감정이 절제된 느낌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거고,
그렇다고해서 발표의 전달이 안된다는 법도 없기 때문.

항상 '세상에 정답은 없다.'고 강의하면서도,
난 나만의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던 거다.

"난 이제 잘해. 전문가야." 라는 생각에 빠질 수 있을 때쯤 이런 깨달음들이 와서 참 다행이다.

난 아직 너무 배울 게 많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나만의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세상에 정답은 없다는 걸 되새기면서
꾸준히 깨달음을 거듭하는 내가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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