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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IR, 대기업 IR과 어떤 점이 달라야할까?

오랜만에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8년여동안 스타트업 들의 IR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IR에 정답은 없지만

IR 교육을 하다보면 기업의 규모나 투자라운드에 맞지 않는 IR을 보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보통 아래와 같은 경우인데요.


대기업 임원을 역임하셨다가 창업을 하게 되면서 스타트업 IR을 만드시는 경우


스타트업 팀원에 IR인력(혹은 CFO)을 대기업 출신으로 영입하는 경우


어디선가 깔끔하게 정량적으로 잘 만들어진 대기업 IR을 보고 그에 반하는 경우


제 조심스러운 의견은 스타트업의 IR과 대기업의 IR은 달라야한다는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대기업 IR도 컨설팅해보고, 창투사들의 펀드조성 제안서도 컨설팅해보고,

코넥스 상장기업의 IR등도 교육해본 결과,

스타트업의 IR은 너무 정량적으로 치우치면 오히려 역풍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은 성과가 많을 수 밖에 없기 떄문에, 정량적 수치로밖에 IR을 표현할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규모,자본,인력 등이 당연히 몇백배 이상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죠.

이 상태에서 정량적 수치를 표현해봤자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거나

너무 이성적으로 3-4초만에 수치만 설명하게 되면

심사역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넘겨듣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IR은

1.왜 우리 아이템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가라는 당위성

2.소비자가 우리 아이템을 사랑한다는 방증 (이것이 아이템 소개 뒤에 붙는 정성적 성과 지표이죠)

3. 이 어려운 것들을 해내기위한 팀원이 얼마나 잘 모였는지

4. 기술적으로 빠르게 트렌드를 선점하고, 타 기업에비해 '스피드하게' 계속해서 고도화 해나갈 수 있는지

5. 잠재적인 시장 성장성이 얼마나 있는지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3번에 대해 더 말하자면, 이 부분이 바로 '인력' 즉, 팀의 역량인데요.

개인적인 통계상으로는 VC들이 사람을 보고 투자하는 경향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은 사실 좋은 사람들이 모이기 어렵죠.

(대학생 창업자나 20-30대 창업자라면 특히 더 그렇습니다)


투자사들이 인력을 보는 이유는 기창업자나 네트워킹을 잘 이룰 수 있는 역량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젊은 스타트업일수록 이때 자문단이나 고문단을 잘 꾸리는 것도 필수입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항상 말도 많고 글도 긴 관계로 오늘은 이만 여기서 일기를 마무리할게요.

대한민국 모든 스타트업들 힘내세요!


대기업 IR이 아닌 우리만의 색깔을 진지하게 보여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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