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최후
드라크: 흐아..... 쉽게 끝낼 생각이었는데.... 안 되겠네?
그 시각 도로온과 준호는 폭포에서 빠져나와 서로를 바라보며 대치한다. 준호는 괴령도를 내밀며 도로온에게 말을 건다.
김준호: 대체 왜 그렇게 변한 거야? 이모랑 이모부의 말대로는 당신은 그 누구보다 착하다고 말했어. 근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야??!
도로온은 변형시킨 손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잠시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기를 반복하다 준호의 질문에 천천히 대답한다.
도로온: 이모가 어떻게 말했는진 모르겠지만 그레 맞다. 옛날의 나는 너와 같은 참 단순한 성격이었지. 너가 태어나기 전까지 말이다.
김준호: 뭐.....?
도로온: 너가 태어난 뒤 부모님은 과로로 돌아가셨지. 주변 가족들은 우릴 받아주지 않았어. 널 키워주시던 분들도 너가 유치원에 들어갈 때쯤 널 맡았지.
김준호: 말도 안 돼.......
도로온: 난 널 지키고 싶었다. 나의 하나뿐인 가족인 너를! 그레서 하는 수 없이 널 이모한테 보낸 뒤 난 청년 군대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때 여제를 만났지.
시간은 11년 전, 준호가 행군을 끝내고 가던 중 산에서 기이한 기척을 느끼고 산을 올라간다. 그곳에서 작은 신사를 발견하고 다가가니 작은 상자 안에서 아직 부활하기 전의 혈구령을 마주한다. 혈구령에게 손을 뻗자 갑자기 땅이 꺼지고 도로온은 괴령계로 떨어진다. 처음 보는 광경에 도로온은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뒤에서 여제가 도로온을 덮친다.
여제: 무언가를 얻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하구나. 짐이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노라.
도로온: 크윽....! 저리 가! 너가 뭘 안다고...!
여제: 짐도 너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단다. 좋아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건 참으로 고통스럽도다.
도로온: 그레서.... 너가 뭘 할 수 있는데....!?
여제: 뭐든지~
도로온: 그럼 동생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줘....!
여제: 좋다~ 대신.... 넌 나의 종이 돼야겠다.
도로온: 뭐라고....? 크윽.....!
여제는 도로온의 머리를 잡고 자신의 힘을 주입시킨다. 도로온은 아무 말도 못한 채 여제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정신을 잃어간다. 그렇게 현재 준호는 도로온의 말을 듣고는 괴령도를 내려놓는다.
김준호: 그.... 그런 사연이 있었으면... 처음부터 말하라고!!
도로온: 솔직히 말해서... 난 널 없애고 싶지 않아! 그리고 너가 부러웠다! 나와 다르게 자유롭게 사는 너가!
김준호: 그럼 지금이라도 와! 우리 곁으로 오란 말이야....!
도로온: 그.... 그레도 되는 건가....?
김준호: 당연하지.....
도로온은 준호에게 다가간다. 준호는 그런 도로온을 껴안는다. 도로온도 준호를 껴안고 서로를 토닥이며 잠시 쉬어가는 듯했으나 도로온이 손바닥에서 검붉은 칼날을 만들어 준호의 복부를 찌른다.
준호는 도로온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도로온은 쓰러진 준호를 뒤로한 채 떠나간다.
도로온: 여전히 어리석구나 준호야.... 잘 가라.
김준호: 시끄러.... 아직 안 끝났어. 너의 맘이 변하지 않는다면.... 나도 널 되돌리겠단 생각을 버리겠어!!!! 괴령도..... 할분지동 (割分之慟)
도로온: 나도 마찬가지다! 끝장을 내주마! 혈군 최종오의.... 홍혈의 대권...!
준호와 도로온이 동시에 달려들어 거대한 검과 거대한 주먹이 맞닿았을 때 거대한 충격파가 형성되더니 두 사람은 서로를 가로지르며 최후의 일격을 날린다. 준호와 도로온 둘 다 큰 상처를 입었지만 준호는 들고 있던 검으로 상체를 지탱하며 쓰러지는 걸 간신히 버티고, 도로온은 크게 베인 상처를 잡으며 힘겹게 쓰러진다.
도로온: 김준호, 많이 성장했구만.... 내가 널 많이 속여왔지만.... 널 없애고 싶지 않다는 말.... 그것만은 진실이었다..... 잘 살아남아라 김... 준호!
도로온의 몸이 서서히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린다. 그 모습을 본 준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려는 그때 준호는 고개를 들어 눈물을 숨긴다. 도로온이 완전히 사라진 자리에는 마치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도로온을 쓰러트린 준호는 주변에 있는 나무 아래에 기대어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 시각 하빈과 하나, 요코, 카루는 드라크와 아직까지 대전 중인데 카루와 요코의 힘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요코: 흐아.... 이거 끝이 않나 포.... 이제 힘이 없어 포.....
오하빈: 요코.... 힘들면 내 안으로 들어와. 너 아까 공격까지 당했잖아...
요코: 괜찮아 포.... 조금은 더 버틸 수 있어.... 포
오하나: 요코, 너무 무리할 필요 없어. 그러니까 카루도 같이 빨리 안으로 들어가....!
요코: 하... 하나 언니.... 알았어 포... 하빈아 미안해. 마음속에서 응원할께.... 포
오하빈: 알겠어. 빨리 들어와.
오하나: 카루도 빨리!
카루: 알았슴다! 누님 조심하십쇼!
오하나: 당근이지!
그렇게 요코와 카루가 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자 두 사람의 가슴에서 유대의 빛이 빛나며 하빈과 하나는 각성한다. 하빈의 머리 절반이 백홍색으로 변하고 하나의 머리 절반도 홍백발로 변한다. 하나와 하빈은 두 손을 맞잡는다. 그 순간 유대의 빛이 더 환하게 빛나며 둘의 귀력은 더욱더 올라간다. 그 모습을 본 드라크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한다.
드라크: 흐하하하하하!!! 드디어 전력으로 나오는구나! 좋아, 나도 진짜 전력으로 나가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