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을 넘어, 정책의 광장으로

2025 한국지역학회에서 제안한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

by 비커넥트랩

행동하는 기업,

그 첫 번째 증명


지난 12월 13일, 비커넥트랩은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지역학회 후기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우리에게 단순한 학술 행사 참석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비커넥트랩은 창업 초기부터 사회 변화를 위해 제도 개선까지 추진하는 '행동주의 기업'을 꿈꿨기 때문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정책을 제안하는 이 자리는 우리의 성장을 가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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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가리키는 결핍,

'연결'과 '구조'의 재설계


이날 발표된 학술 세션 중 '소득불평등과 지역'에서는 비커넥트랩이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서울 청년층의 자산 격차는 노력을 넘어 거주지 분리로 이어지고 있었고, 특히 주거지 분리가 불평등을 다시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힘은 소득 불평등보다 3배나 더 강력하다는 사실이 수치로 입증되었습니다.


중심부(수도권)와 주변부(지방)의 격차 역시 심각했습니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새로운 산업 경로를 만들어내는 힘이 현저히 떨어져, 성장의 파급보다는 쇠퇴의 확산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결국 지금의 지역 문제는 단순한 격차를 넘어, 한번 뒤처지면 스스로 일어서기 힘든 '구조적 결함' 단계에 진입했음을 데이터는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지역 간 연계 없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어렵다는 분석은 우리에게 매우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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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동'과 '지역 간 연결' 없이는
이 견고한 불평등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재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일 경험'이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


우리는 '지방특별시 포럼 1' 세션을 맡아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단순한 체험이나 단기 인턴십이 아닌, '일 경험'을 매개로 청년의 진로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설계하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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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년의 '일 경험' 욕구와
지역의 '혁신' 니즈가 만났을 때 생기는 가능성을
이 우리의 대표 사업인 '아웃바운더'를 통해
현장에서 검증해 온 가능성을,
이제 정책의 언어로 제안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세션이 특별했던 건 발표자 구성 덕분이기도 합니다. 실제 사업의 초기 기획자이자 참여자이자 현장 PM 역할을 담당한 대학생 구혜영 님, 그리고 강진군에서 다양한 청년정착 실험을 직접 이끌어온 도시재생지원센터 박소은 팀장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청년과 지역, 양쪽의 목소리가 한자리에 모였기에 이 제도가 왜 절실한지 더 생생하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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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을 바라보는 목소리들

헌팅(Hunting)이 아닌

가드닝(Gardening)으로



특히 이날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기조연설은 우리에게 깊은 확신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해외 인사의 조언으로만 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그의 아내인 김소연 씨가 한국의 수도권 과밀과 지역 소멸 문제를 박사 학위 논문 주제로 오랫동안 연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사정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그는 외부의 거대 기업을 유치하는 '헌팅'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토양에서 자라난 기업을 '히든 챔피언(미텔슈탄트)'으로 키워내는 '가드닝' 방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지역 내에 뿌리내린 기업이
지역의 정체성이 되고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비커넥트랩이 추구하는 내생적 지역 발전의 방향과
완벽히 일치하는 메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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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을 넘어

혁신의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며


이날 국토연구원 세션에서는 ‘각 지역에 맞는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비커넥트랩의 접근방식이 지역 대학에도 적용될 필요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발표와 토론의 내용이 ‘지역 대학의 발전 방향은 서울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각 지역에 특색에 맞게 개별화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일관되게 모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 차원에서도 청년들의 쉬었음 문제를 수도권 집중과 연결하여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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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권규상 교수는 ‘학생들이 졸업 후 수도권으로 가는데, 일자리를 구한 채로 가는 게 아니’라며,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안 나가고 싶은 사람이 떠밀려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일’이라 주장했습니다. 또한, 울산대 노수관 교수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가 단순히 일자리의 유무가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를 성장시킬 '혁신 기능'이 지역에 부재하기 때문임을 꼬집었습니다.


비커넥트랩이 제안하는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듭니다.




단순 고용을 넘어
청년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며
혁신의 주체가 되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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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확인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청년의 진로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해결하는 구체적인 정책 실현을 위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지속가능한

로컬을 향한 약속


비커넥트랩은 이제 민간 연구소의 작은 실험을 넘어 더 큰 변화를 꿈꿉니다. 우리가 제안한 '한국형 지역부흥협력대'가 청년의 진로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를 바랍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가능성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될 때까지 우리의 날갯짓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오고, 일이 생기고, 지역이 다시 숨 쉬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비커넥트랩은
로컬 페이스 메이킹으로
지속가능한 로컬
임팩트를 만들어갑니다.



지역마다 고유한 결과 속도가 있는데, 왜 여전히 다른 지역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야 할까?

비커넥트랩은 이 질문에서 출발해 지역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함께 부딪히며, 지역만의 자원과 가능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페이스메이커입니다. 정답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실험·검증·축적하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습니다.


“우리 지역만의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비커넥트랩과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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