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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로컬라이즈군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넥스트 로컬라이즈군산 프로젝트 01. 로컬라이즈 군산이 남긴 것

by 비커넥트랩




로컬라이즈 군산,

비커넥트랩의 생각이 되다



2024년 8월, 드디어 논문심사가 통과되고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입학 후 3년 6개월만이었다. 논문의 제목은 <기업지원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방안 : 로컬라이즈 군산 사례를 중심으로>. 그렇게 로컬라이즈 군산이라는 프로젝트는 박사과정에서 시작한 연구소 비커넥트랩과 더불어 나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로컬씬 안에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프로젝트다. 군산은 한때 자동차와 조선업으로 위세를 떨치던 도시였지만, 군산을 지탱하던 기업들이 철수하며 사람들은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군산을 떠나게 된다. 텅 빈 군산. 그런 군산을 살려보자며 지역(LOCAL)을 다시 한 번 날아오르게 하자(RISE)는 취지로 진행된 프로젝트가 로컬라이즈 군산이다.



브런치 사진 프레임-001 (3).png 로컬라이즈 군산 사례가 중심이 된 논문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전국의 지역 현장을 두루 찾아다녔다. 충청도 홍성의 풀무학교를 잇고 계신 정민철 이사장님부터 태백 탄탄마을을 이끄는 김신애 대표님, 기장에서 로컬바이로컬을 이끄시는 홍순연 대표님, 의성 청세권의 이은주 선생님 등 논문을 쓰며 다양한 현장을 관찰했다.



지역은 저마다의 특수성이 있어
지역의 자원이 바탕이되고,
지역민의 결합이 함께 해야
비로소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이 시작된다



논문심사를 통과하고 감사한 분들께 전화를 걸었다. 그 중에서도 로컬라이즈 군산의 현장 담당자이자,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군산에 남아 살고 있는 이슬기님께-




로컬라이즈 군산이

군산에 남긴 것



로컬라이즈 군산은 일자리를 찾아 군산을 떠나는 사람들 중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기업의 지원 속에서 창업팀이 모집되고 육성됐다. 2019년에 시작했고, 3년 후인 2021년에 막을 내렸다. 논문이 통과된 후 군산으로 전화를 걸었던 건 2024년 9월에 접어들어서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3년여가 흐른 시점이었다.



오히려 논문으로 다뤄야 할 건,
기업의 지원이 끝난 후
현황에 대한 후속연구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지원은 끝났지만, 육성된 창업팀들은 아직 군산에 있었다. 이 기업들이 계속해서 군산에서 정진한다면,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는 약속된 시간 이후 막을 내리고 마는 프로젝트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아있는 창업팀들이 있는 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는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닌 것.



image (1).png 해외 논문들도 함께 나눠 보며, 후속 연구의 중요성과 필요사항을 논의 중인 비커넥트랩과 슬기님


슬기님과 논의를 거듭할수록 확신할 수 있었다. 아카이빙부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창업팀이 군산에 남아있는지, 남아서 창업을 지속하고 있는지 다른 일을 하고 있는지, 로컬라이즈 군산에 참여했을 당시의 사업은 어떤 단계였는지, 지역자산을 활용한 창업이었는지... 다양한 기준으로 창업팀을 분류하고 자료를 모으기로 했다.




Would you...?

앞으로도
함께 하시겠습니까



후속 연구 계획이 준비되고 가닥이 잡혀가는 과정에서, 로컬라이즈 군산의 현장 경험과 비커넥트랩의 인사이트를 토대로 새로운 프로젝트 아이디어도 활발하게 솟아났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과정이 하나 남아있었다. 바로 남아있는 창업팀들의 동의를 얻는 것. 창업팀의 동의와 지지가 없는 프로젝트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공한다고 해도 의미를 찾기도 어려울 터였다.



20241120_161038.jpg 2024년 11월 20일, <Would you...?>라는 이름으로 모인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가 육성한 창업팀들
20241120_161511.jpg 로컬라이즈 군산 기존 연구 및 후속 연구 설명을 시작하는 비커넥트랩의 정홍래 대표



총 5팀의 창업팀이 기꺼이 초대를 수락하고, 자리에 와주었다. 로컬라이즈 군산이 시작된 거점공간, 전라북도 군산시 영화동 23-1번지의 2층으로 모여 앉았다. 후속 연구를 안내하고, 새롭게 뭔가 해보겠다는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도 발표했다. 1시간이 넘는 Q&A가 뜨겁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기업의 지원 속에 진행되던
로컬라이즈 군산은 끝났지만,
진짜 로컬라이즈 군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군산에서의 밤이 깊도록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됐다. 자리를 옮겨서도, 헤어지는 순간까지 모두 <넥스트 로컬라이즈 군산>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순간이었다.






우리 지역에 딱 맞는
발전전략을 찾고 있다면



지역의 특성은 저마다 다른데, 왜 다른 지역에서 진행했던 지역 활성화 사업을 그대로 적용할 수 밖에 없을까? 비커넥트랩은 이 같은 질문에서 출발해서 만들어진 연구소로, 지역맞춤형 활성화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미 국내·외 다양한 성격과 형태의 조직이 비커넥트랩과 함께 지속가능한 로컬 임팩트를 꿈꾸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딱 맞는 발전 전략이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비커넥트랩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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