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다는 가장 슬픈 주문으로 고생은 끝난거지

이 때의 겨울부터 지금의 겨울까지 나는 얼마나 멀리 와 있는가.

by beennotdeep

애증의 계절 겨울.


​고양감과 무력감을 넘나드는 순간 속에서도 태양은 속절없이 떠오른다. 내가 싫어한다고 거스를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나는 사랑받는 존재인가, 나는 필요한 존재인가. 언제나 확신할 수 없지만 같은 답일 것을 알면서도 매번 의심했다. 이제는 수긍해야 한다. 나는 별 볼 일 없는 사람, 나는 특별하지 않은 사람. 그 단순한 답을 수십 년간 받아들이지 못해 쓸데없는 고생을 사서 했다.


​나는 평범하다. 나는 특별하지 않다. 내게 외우는 이 주문이 '병신'이라는 욕설보다도 슬프게 다가왔다. 그래도 외워야만 한다. 헛된 희망을 품는 것이야말로 정말 바보가 되는 지름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