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2018년 여름은 매우 미칠듯한 폭염으로 재난 수준까지 올랐다. 여름휴가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번 여름은 다들 휴가 계획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다. 빈픽쳐스 박원빈PD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삿포로를 방문 했다.
삿포로는 일본 훗카이도의 중심 도시이며, 일본에서는 5번 째로 인구수가 많은 도시라고 한다. 삿포로 날씨는 여름과 겨울에 기온 차가 심하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냉대습윤기후에 속하지만 7,8월 평균 기온이 20~25도 안팎이라 요즘처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휴가지로 추천한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아 한낮에도 그리 덥지 않다. 게다가 인천공항에서 삿포로까지 항공기로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인지 일본인들도 삿포로로 휴가를 많이 가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도 많다. 여름은 삿포로를 여행하기에 최적기다.
삿포로 여핼 첫날 후라노와 비에이를 가게 되었는데 여름에만 운영하는 ‘관광버스투어’가 있다. 여행사마다 ‘관광버스투어’ 상품이 있으니 비교해 보고 일정에 맞춰 여행을 즐기면 된다.
6월 말부터 8월까지 홋카이도는 보랏빛으로 물든다. 후라노는 훗카이도 섬의 거의 정 중앙 부근인데 북해도의 배꼽이라고도 불린다. 산맥이 형성되는 곳이다 보니 해발 고도가 높아 더 상쾌하다. 후라노에 위치한 ‘팜토미나 라벤더 농장’은 라벤더 최대 생산지로 보라색 융단을 펼쳐 놓은 듯한 라벤더 밭이 장관을 이룬다.
라벤더를 비롯해 계절에 따라 유채꽃, 안개꽃 등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는 후라노 팜도미타가 홋카이도의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농장에서는 라벤더를 이용한 향수, 에센셜 오일 등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향긋한 라벤더 아이스크림의 맛도 일품이다.
또한, 자료관을 비롯해 기념품숍,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념품숍에서 구입하는 라벤더 캔들, 라벤더 티백, 라벤더 비누 역시 품질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구입 한다.
후라노에서 비에이로 가는길에 ‘아이오 이케’ 호수와 '흰수염 폭포' 가 있다. ‘아이오 이케’는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운 에메랄드빛이 도는 호수다. 호수와 자작나무가 어우러져 나오는 신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흰수염 폭포는 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수가 마치 흰 수염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수산화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한 시로가네 온천수 덕분에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푸른빛을 띤다.
CF 촬영지로 유명한 비에이(美瑛) 역시 여름철 인기 관광지다. 매년 500만 명 이상의 사진작가와 여행자가 찾는 이곳은 다채로운 색감의 꽃밭을 만날 수 있다. 드넓은 구릉지에 재배되는 작물과 가파른 언덕 경사가 한눈에 보이는 풍경은 마치 중부 유럽 어디쯤 왔다는 착각을 할 정도로 이국적이다. 이런 까닭에 소니 카메라, 닛산 자동차 등 다양한 CF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상으로 삿포로 첫 번째 여행기 후라노와 비에이 이야기를 전한다. 삿포로 다음 여행기는 오타루에 관한 이야기를 알려 드리니 기대해 주시길,,,
글쓴이 빈픽쳐스 박원빈PD wb@beenpictur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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