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출시된 영화 ‘국가대표’가 생각난다.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우리나라 스포츠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 만큼 기본적으로 국내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전형적인 웃음과 감동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으면서 좋은 연출로 적절히 잘 조합해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 시켰다.
800만 관객중 한사람이었던 박원빈PD는 ‘국가대표’를 생각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알펜시아 스키점프장에도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 방문한 삿포로도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도시다.
그리하여 ‘국가대표’ 영화를 봤던 감동으로 훗카이도 ‘오쿠라야마 스키점핑장’을 방문했다. 삿포로 여행 기간중 3번째로 방문한 관광지 이며 제일 많은 기대와 설렘을 앉고 방문한 여행지 이다.
오쿠라야마 스키점핑장은 삿포로 중심가와 3㎞ 거리에 떨어져 있다. 리프트를 타고 점핑장 까지 올라 갈수 있으며 입장권은 1인당 450엔이다. 점핑장 입구에서 시내 전경이 한눈에 볼 수 있지만 여행 갖던날 폭우로 인해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1972년 일본 삿포로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당시 35개국 1,006명의 선수가 참가한 올림픽은 완벽한 대회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일본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고속도로와 전철,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설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삿포로에는 올림픽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많은 사람이 성공한 대회로 기억하고 있다.
올림픽은 1972년에 개최됐지만 오쿠라야마 스키점핑장은 이보다 41년 전인 1931년에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당시 천황의 동생이 눈의 도시인 삿포로에서 꼭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싶다며 큰 관심을 드러냈고 일본 내 굴지의 건설회사의 오너인 오쿠라야마씨가 사비를 들여 4개월 만에 점핑장을 건설했다.
이후 일본은 전쟁을 일으킨 탓에 40년 뒤에야 올림픽 개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올림픽 이후에도 끝없는 개·보수로 눈이 없어도 스키점프를 할 수 있는 서머점프 시설과 전망대, 리프트를 갖췄고 항상 최상의 설질을 유지할 수 있는 냉각레일도 설치돼 있다.
이제 빈픽쳐스 일본 여행기는 여기까지로 마치겠다. 다음 이야기는 일본에 못다한 이야기를 다루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