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15일 작년 이맘때쯤 많은 일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서울시에서 경춘선숲길 3단계가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빈픽쳐스 빈PD는 작년 이맘때 방문한 경춘선숲길 3단계가 문득 생각나 홈페이지를 반문하는 많은 이들에게 소개 한다.
경춘선숲길 재생사업의 3번째 단계(육사삼거리~서울시-구리시 경계) 2.5km 구간이며 1939년 운행을 시작하다 지난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을 멈춘 경춘선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하는 녹지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경춘선숲길 총 3단계 구간, 5.6km(경춘철교~서울시-구리시 경계) 구간을 조성 완료했다. 여기에 LH공사가 0.4km 구간을 오는 다음 달까지 개방하면 총 6km의 경춘선숲길 전 구간이 완전 개방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부근에 있는 LH의 구간은 1·2단계 사이에 있다.
전 구간이 개방되면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경기 남양주를 거쳐 강원 춘천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기존에는 노원구·도봉구 등 주변 지역 주민이 자전거를 타고 춘천에 가려면 한참 남쪽인 한강을 거쳐야 했다.
서울시는 공사 과정에서 과거 경춘선의 모습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기존 철길을 존치해 과거 지역과 주민을 단절시켰던 철길에서 지역과 주민을 연결하는 소통과 화합의 숲길로 탈바꿈시켰다. 이번에 개방된 3단계 구간은 주택가와 떨어져 있어 도심 내에서 한적하게 철길을 걸을수 있다.
경춘철교, 화랑대역사(폐역-등록문화재 300호), 근대 간이역 풍경을 지닌 화랑대역의 넓은 공간과 플랫폼을 존치하여 상징적 경관을 보존해 화랑대역을 지나면서 펼쳐지는 전원 풍경을 암시하는 수림과 채원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철길 산책로 양측에 화관목, 초화류 식재, 꽃길 조성 했다. 또한 기존 자전거도로를 확장(양방향)하여 화랑대 역사 방향으로 연결(약700m) 했으며 기존 가로수를 보존하고 차도와 면하여 만들었다.
1단계 구간(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km)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을 지나는 길이며 마을재생에 초점을 맞춰 주택 밀집지역의 단조롭고 소외된 공간을 활기가 넘치는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허름한 주택들은 카페,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 됐다.
2단계(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 1.2km)는 경춘선숲길 내 가장 넓은 폭을 가진 지역으로 폐선 후 주민들의 텃밭으로 이용되던 곳이었다. 주민들이 직접 가꾸어 가는 생산정원(텃밭) 뿐만 아니라 살구나무․앵두나무 등 유실수와 향토수종 등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볼거리와 체험이 가능한 장소로 조성했다. 이제 곧 가을이 끝나 가는데 경춘선숲길을 방문해 보는걸 추천한다.
글·사진 빈픽쳐스 박원빈PD wb@beenpictur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