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지만 아는지 모르는 것
핸드폰 배터리를 교체하다가 몸소 깨달은 것이 있다
모두가 알지만 아는지 모르는 것이며 몸소 겪어야 현실이 되는 거다. 핸드폰과 나의 관계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몸과 피부 같은 관계다.
어느 날 오래 쓴 핸드폰 배터리 교체했던 날이다. 교체시간이 30분 정도 소요된다기에 대기소파에 앉아서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책이나 읽어야지 싶었다.
그러다 다이어리를 먼저 써야지 싶어 다이어리를 꺼냈다.
다이어리 안에 할 일로 적혀있던 비행기표예약하기가 눈에 띄었다 ‘아 맞다 비행기표예약해야지 ‘이윽고 의식의 흐름은 핸드폰을 열려고 했다.
아 맞다 핸드폰 수리 중이라 지금 내손에 없잖아
그러면서도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런저런 이슈들은 핸드폰으로 해야 되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핸드폰으로 쓰고 있다.
핸드폰이 마치 내 피부의 일부인 듯 연동되어 함께 해야 가능한 일들로 산재해 있었네.
운전할 때 티맵으로 내비를 켜고
출근 전 날씨도 확인하고
운동할 때 산책할 때 걸음수를 관리하는 것도
핸드폰 없이는 불가능해졌다.
편리해서 활용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없으면 불편해지는 역기능을 만들었다.
핸드폰과 나의 관계는? 몸과 피부의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