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갈등을 증폭하는 정치적 양극화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씽큐온 독서모임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이 책의 주제로 보아 내 손에 쥐어질 일이 없었을 것이다. 무겁고 어려운 주제로 읽는 내내 다음장으로 술술 넘어가지 않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저자의 메시지를 온전히 담을 수 없는 내 그릇의 한계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렇지만 이 시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애덤 그랜트를 포함한 많은 유명인들의 찬사는 이 책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과연 저자는 양극화로 분열된 이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저자 콜먼이 이 책의 마직막에 언급한 결론부터 말해보려 한다. 새로운 탈출 규칙으로 '가정, 직장, 지역사회, 국가가 병리적인 형태의 양극화에 갇혔을 때 실천하고 따라야 할 8가지 행동규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 새로운 규칙은 삶의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이 아니다. 그런 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당신에게 달렸다.'로 언급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콜먼은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DST(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동적 시스템 이론) 기반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결론으로 언급한 8가지 행동규칙으로써 분열의 시대를 극복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앞서 읽었던 마샤 리네한의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에서 리네한이 개발한 DBT(변증법적 행동치료)는 인간 내면의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두 책은 인간 내면의 치료와 더불어 이 사회의 모든 갈등이 치유되기까지의 아우르는 해법을 제시한다. 내외면의 모든 갈등이 치유되기에 이른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평화롭고 안락한 삶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런 의미에서 마샤리네한과 분열의 시대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톨먼에게 감사할 일이다.
이 책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 보자. 절대로 해결의 실마리가 없을 것만 같은 분열이라는 주제에서의 방법론 제시는 신박하게 느껴졌다. 이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지만 과학에서 유래한 어트랙터 개념으로 출발하여 갈등을 유발하는 어트랙터 지형을 제시하고 시각화 함으로써 갈등의 요인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초점은 어트랙터가 보유주는 현상은 병리적 형태의 양극화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강력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결론은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재료를 제공했으니 어트랙터가 주는 시사점을 이해한 후 변화를 제공한 재료로 실천해 보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세계를 선과 악으로 나누는 것은 심각한 위협, 불안, 불확실성의 조건에서 특히 필요하며 우리에게 안도감을 준다’라고 저자가 언급했던 부분에서 분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었다. 안도감을 결정하는 선과 악의 방향이 서로 다른 집단 간에는 이러한 심리가 분열이 야기된 원인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치에서의 분열은 선과 악으로 나눔으로써 안도감을 얻기 위한 것이었을까? 이 책에서 정치적 양극화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위한 설루션을 제시하였기에 우리나라 정치의 분열과 양극화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분열의 어트랙터 지형을 이해하는 게 가장 우선이고 새로운 탈출 규칙(아래 그림 참조)을 실행해본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정치가들에게 묻고 싶다.
‘왜 정치를 하시나요?’
민주주의에서 정치는 국민을 위한 정치여야 한다. 정치인 자신을 위한 정치, 정당을 위한 정치라면 자격이 없다. 국민을 위에 두고 있는 정치라야 옳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듯이, 정치인들도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위한 선서가 필요하다. 오른손 번쩍 든 선서의 행위가 아니라 그 의미가 중요한 선서여야 한다. 국민을 대신하여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자리가 더 이상 권력으로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이 주는 인사이트를 통해 우리 사회에 당면한 많은 분열들이 화합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특히 정치인들이 필독서로 읽어보시길 바란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미국 국민들이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뉴스를 봤다. 남의 나라만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대통령에 실망한 나머지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기도 했다. 새 대통령이 취임한 새로운 5년은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일이 없기를 고대하면서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읽혀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갈등의 어트랙터 지형이 바뀌는 날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11페이지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인디언 이야기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북미 인디언 체로키 부족의 장로에 관한 오래된 이야기가 있다. 그는 손자에게 삶에 대해 가르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싸움은 네 안에서 일어난 단다. 네 안에는 두 마리 늑대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 한 마리 늑대는 두려움, 분노, 시기, 탐욕, 오만, 이기적 자아를 나타내고, 다른 늑대는 기쁨, 평화, 사랑, 희망, 친절, 너그러움, 믿음을 나타낸 단다. 네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과 똑같은 싸움이 다른 사람 에게서도 일어나고 있어.
"손자는 잠시 생각하고는 이렇게 물었다.
“어느 늑대가 이길까요? "
늙은 장로는 대답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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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 리네한의 내면의 치유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 링크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