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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fore Anyone Else Apr 27. 2022

누구에게나 치유를 선물하는 책

저자: 마샤 리네한 / 옮김: 정미나, 박지니 / 감수: 서수연

처음으로 참여하는 독서모임인 상상스퀘어 주관 씽큐온 13기 독서모임의 5권 중 첫 번째 도서는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이다.


낯선 저자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많은 저명인사들이 극찬했고, 베스트셀러인 이유에 대한 호기심과 씽큐온 운영진들의 선택을 믿기로 했다.


한눈에 봐도 두꺼워 보였고 500여 쪽 분량은 책을 열기 전부터 마음을 바쁘게 했다.

처음 참여하는 독서모임이라 완독 여부와 서평 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놀랍게도 씽큐온 운영 프로그램을 통한 환경설정 덕분에 독서는 일상이 되었다. 점심식사 후 10분~30분 정도와 퇴근 후 밤 11시 줌 독서를 참여한 결과로 기한 내 완독을 할 수 있었다. 틈틈이 단톡방에서의 인증과 격려도 힘을 내기에 한몫했다. 신박사님의 말씀처럼 혼자는 안되지만 함께여서 가능했다.



이 책에서 마샤는 기존 치료와는 완전히 다른 치료방법인 DBT의 창시자로서의 여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인생을 빼놓을 수 없는 그 여정은 그녀의 시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지옥으로 추락했던 16살의 마샤로부터 DBT치료 창시자인 위대한 마샤가 되기까지의 여정이다. 위대한 닥터 마샤 리네한의 얼굴은 자신감이 넘치며 매력 있고 온화해 보이는 얼굴이다. 더 이상 16살의 불쌍한 마샤는 완전히 없었다. 한마디로 주인공 마샤의 입장에서 이 책은 해피엔딩이다.



(마샤 리네한 이미지 출처: 인터넷 ) 마샤의 웃는 모습은 그녀의 여정을 마주하는 필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통로였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이 책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 할까 하는 질문이 계속 떠 올랐고, 중간쯤 읽을 때 까지도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느라 신경이 쓰일 정도였다.


이따금씩 소개되는 그녀의 가정사, 부모로 부터 겪은 고통과 형제들과의 소원한 관계 등은 나에게도 감정이입의 순간이 되었고, 나의 성장과정, 부모의 교육방식, 형제들과의 관계 등을 미러링 하면서, 마샤의 특정 경험에서는 동병상련의 감정이 들기도  했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위로받지 못했던 잠재된 순간들에 대한 위로와 자식으로서의 죄책감을 벗어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나 자신은 어떤 어머니 인가 돌아보기도 할 수 있었다


‘아, 나도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었어.’


공감할 수 있는 그녀의 경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주고 있었다.

비록 마샤만큼의 처절한 고통을 겪은 건 아니지만 살면서 치유되지 않은 채 세월을 흘려보냈던 상처마저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마샤에게 감사하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해내겠다던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킨 마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30여 년간 철저히 숨겨온 자신의 과거에 대한 커밍아웃, 그 용기에 이어 이 책을 통해 보다 널리 많은 사람들이 살만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그녀의 독자가 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게 해 준 마샤에게 감사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씽큐 온 주제토론이 있었고 내가 이 책을 통해 느꼈듯이 자신만의 고통의 순간들을 배설했다.. 이날의 토론은 경험을 공유하는 분들이나 경청하는 사람들 모두 서로에게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었다. 이것은 독서토론을 처음 참여하는 나에게 예상치 못한 뜻밖의 경험이라 놀라웠다. 아마도 우리에게 이 책을 지정해주신 분들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결과적으로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독서를 통한 명상을 했었다. 세월의 낙엽 아래 묻혔던 나의 상처가 들쳐져 치유되었고 나의 마음의 자유를 얻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현재 자신의 고통이 나만 겪는 고통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고통이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 표지에도 이런 글이 있다.

마샤 리네한의 고백은 고통받는 모든 이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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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말로 마샤는 이렇게 말한다.

"가치가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런 기술들을 갖추도록 도와주길 바라요.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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