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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EL LEATHER SCHOOL Jul 04. 2016

제작 방식

이탈리아 방식


먼저 본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제작 방식에 대해서 간단히 정의해야 할 듯합니다.


가방이나 지갑을 가죽으로 만들려 할 때 크게 바느질과 가죽 단면의 마감으로 구분을 해 보면요.


바느질의 경우는 미싱 - 머쉰(machine)의 일본식 발음 - 으로 할 수 있고요.

미리 가죽에 구멍을 뚫어놓고 손 바느질로도 할 수 있습니다.


흔히 후자만을 핸드메이드라고 많이 생각하시는데요.

미싱 역시도 사람의 기술이 요구되어지는 걸로 보아 저는 이 또한 핸드메이드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것은 민감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여기선 더 깊이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가방의 입구 부분은 시접 방식으로, 빨간 파우치는 엣지코트방식으로 마감처리 했어요

그리고

가죽은 자르면 그 단면이 드러나 보이는데 이 자체만으로는 심미적으로 아름답지 못할 수도 있고

또 그냥 두면 일상생활의 마찰로 내구성이 떨어지므로 마감을 하게 되는데요.


시접이라고 해서 가죽을 접어 그 단면을 가죽으로 감싸거나

아니면 절단된 단면에 약품을 바르는 방식-엣지코트-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다시 어떤 약품을 바르느냐에 따라서 더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피렌체에서 배울 때 주로 미싱과 시접의 방식으로 했고요.

한국의 가죽공방에서는 주로 손바느질과 엣지코트 방식으로 했습니다.


이 두 방식은 어느 것이 더 낫다거나 어느 것이 더 품질이 좋다거나 할 수 는 없습니다.

선호에 따라서 또는 용도에 따라서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되시겠습니다.


두 가지를 다 경험해 본 제 생각은 각 방식의 장점들을 조합해서 제작에 활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단, 작업 시간상이나 기계 설비환경의 차이점이 있으니 실제로 가방을 제작하면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미싱과 시접의 방식을 이탈리아 방식(Italian Way)이라 하고자 합니다.


물론 공식적인 용어는 아닙니다.

오롯이 제 집필의 편의상 정의하고자 합니다.




손바느질을 하려면 이렇게 미리 구멍을 내어 놓아야 해요


제 경우 이탈리아 방식으로는 가방 같은 규모가 큰 제품을 만들고요.

지갑같이 작고, 그래서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핸드 스티칭과 엣지코트 방식으로 주로 만듭니다.

하지만 하나의 제품에서도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즉,

가방의 바느질 땀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굳이 오래 시간을 들여 손바느질하기보다는 미싱을 사용하고요. 미싱으로서 해결하기 어려운 가죽의 두께가 있거나 미싱이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은 손바느질을 합니다.


원형자석을 감싸는 가죽을 바느질할 때는 손바느질을 해요

 



본 글은 "이탈리아 방식의 가죽 가방 만들기"로서 시접과 미싱을 중심으로 하겠습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제 하나씩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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