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턴 뜨기
먼저, 가방을 만들기 전에 전체 사이즈를 결정하고 대략적인 쉐입을 결정해 봅니다.
그리고 써야 할 가죽과 안감, 부자재 등을 그에 맞춰서 준비해 주세요.
지퍼의 호수에 따라서 위 라인의 폭이 달라지고 디링의 크기에 따라서 스트랩의 폭이 결정되므로 원하는 크기에 맞는 부자재를 선택해 주셔야겠습니다.
또는, 기존에 수급이 가능한 부자재로 가방의 세부 사이즈를 결정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크기는 45센티 X 20센티 X 27센티의 여행용 사이즈로 좀 크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여성용으로는 보다 작은 사이즈로 해서 만들어도 좋겠습니다.
그럼 패턴부터 들어가 보겠습니다.
보스턴 가방의 중심 형지는 옆판입니다.
즉, 옆판의 모양이 전체 가방의 사이즈와 쉐입을 결정합니다.
대칭 패턴 법으로 기본 사각형을 만든 다음에 위 라운드와 아래 라운드 등을 정해주세요.
한 면만 그리면 나머지 면은 반으로 접어서 그리면 되겠습니다.
폭은 20센티, 높이는 27센티로 하겠습니다.
지퍼는 호수에 따라서 드러나는 폭이 다른데요.
5호일 경우에는 1.2센티, 8호일 경우에는 1.8센티를 최소로 노출시켜주어야 지퍼 슬라이드가 움직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 안감의 노출 폭은 다시 한쪽으로 0.2센티씩 더 넓어져서 5호는 1.6센티, 8호는 2.2센티가 되어야 합니다. 안감의 노출 폭이 좀 더 큰 이유는 겉감보다는 약 0.4센티 정도는 적게 재단되기 때문입니다.
0.4센티, 이 수치는 안감이 겉감보다는 항상 적게 만들어지게 하기 위한 값입니다.
조금 복잡한데요.
우선은 0.4센티를 매직넘버 개념으로 두시고 원리는 나중에 작업하시면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여기서는 5호 지퍼이기에 안감으로는 1.6센티로 정하겠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지퍼에는 선들이 있는데요. 첫 번째 칸까지의 선을 겉감의 노출 폭으로 정하고요.
에스테르노(Esterno, 겉) 형지에는 지퍼 5호에 맞게 중심 기준으로 양 쪽 0.8센티씩 브이 홈을 파서 표시해 주세요.
그 외, 중요한 지점에는 브이 홈을 파 주시고 차례대로 번호를 매겨 주세요.
브이 홈을 파는 기준은 중심점, 라운드 곡면 중심점, 선의 방향이 바뀌는 변곡점, 그 외 조금 긴 직선에 대해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나중에 이 마킹된 것은 가방 결합 시 기준점으로 사용되어지겠습니다.
이제 밑판과 몸체를 보겠습니다.
밑판은 따로 재단하지 않고 몸체에 붙여서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별도의 절개가 없으니 공수는 줄어들지만 바닥 모양이 상대적으로 틀이 안 잡힐 수 있고 또, 전체를 수용할 가죽도 충분한 면적으로 있어야겠습니다.
형지는 밑판 절반을 포함한 가방의 절반만을 만들고 실제 재단 시에 전체를 통으로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대칭 패턴 법으로 우선 가로 45를 센티를 재단해 주시고요. 이 형지의 세로는 아직은 미정입니다.
세로는 옆판에 맞춰서 그 길이가 최종 결정되겠습니다.
사진처럼 옆판의 중심점을 형지의 끝에서부터 시작해서 송곳으로 굴려 주세요.
이때 주의점은 굴리는 옆판의 선과 몸체의 선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굴려 주셔야 합니다.
이유는 옆판과 몸체가 미싱이 들어갈 때 같은 길이로 되어야 합니다. 즉, 옆판 곡선의 총길이와 이와 결합되는 몸체의 세로 길이가 같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옆판의 형지에는 4미리로 선을 긋은 그 선에 송곳을 대고 굴려 주셔요.
이 이유 역시 미싱 때문인데요. 미싱의 스티칭이 들어가는 선이 약 4~5미리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즉, 실제로 미싱이 되는 선으로 굴려져야
옆판을 굴리는 것은 생각보다 오차가 있을 수 있으니 한번 굴린 다음에도 여러 번 검수 작업을 해 주세요.
특히 옆판에 4미리 선을 그어서 굴리지 않는다면 송곳을 어디에 찌르는 가에 따라서도 미묘하게 굴려진 총길이가 틀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세요.
굴리면서 옆판에 마킹한 브이 홈을 몸체에도 같은 위치에 표시해 주세요.
나중에 결합 때 이 두 개의 브이 홈들의 일치가 결합의 가이드로 되어 줄 것입니다.
옆판과 같은 위치에 같은 순서로 번호를 매겨 주시면 되겠습니다.
몸체의 한 면에 브이 홈을 찍으셨으면 반대편도 접어서 찍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보스턴 가방은 전체를 스트랩으로 덧대어서 미적인 효과도 있고 가방을 지지해 주는 역할도 하겠습니다.
준비한 부자재의 폭이 2.5센티임으로 스트랩 폭은 2.5센티로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부자재보다 더 큰 스트랩을 만들 수도 있고요.
부자재보다 사이즈가 작은 스트랩은 아무래도 별로일 것 같습니다.
보통은 부자재 폭은 가죽의 두께를 고려해서 부자재에 걸치기 때문에 1미리 정도 적게 하지만 본 스트랩은 고정되어 있기에 2.5로 해도 문제없겠습니다.
스트랩 위로는 손잡이가 결합되겠습니다.
손잡이에 대해서는 따로 패턴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제 경우 손잡이 고리는 가능하면 나사로 조여서 가방에 탈부착이 가능한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손잡이만 따로 작업해서 끼울 수 도 있고 또 손잡이가 낡아서 수리해야 하거나 할 때도 가방에 고정된 것보다는 쉽겠습니다.
뒤집을 때도 손잡이가 없는 것이 편하고요.
여러모로 탈부착이 편하겠습니다.
옆판도 어깨 스트랩을 연결할 디링과 그 고정 스트랩을 표시해 주십시오.
몸체 스트랩과 마찬가지로 2.5센티로 하겠습니다.
이제 안감을 보겠습니다.
안감 패턴은 기본적으로 겉감보다 0.4센티 적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매직넘버 되겠습니다.
그래서 패턴을 뜨실 때는 겉감 대비 0.4센티 전체 적게 해 주세요.
그렇지만 브이 홈 위치는 안감도 겉감이 동일합니다.
단, 위의 지퍼가 결합되는 곳에서는 겉감의 노출 폭보다는 0.4센티 더 크게 표시를 해 주시면 됩니다.
겉감에서 1.2센티로 했기에 안감은 1.2+0.4=1.6센티로 해 주세요.
안감의 밑판과 몸체도 겉감 대비 양 옆으로 0.4센티 작게 해서 가로길이를 정해 주세요.
안감 옆판에 브이 홈을 낸 곳에는 번호를 매겨 주세요.
겉감과 조금 다르게 1a, 2a 식으로 해 주시면 구분되겠습니다.
그리고 높이는 이제는 안감의 옆판을 굴려서 최종 정해 주세요.
겉감과 마찬가지로 옆판에 4미리 선을 긋고 그 선에 송곳을 찔러서 몸체와 빈틈이 없도록 굴려 주시고 각 브이 홈 점을 표시해 주시면 됩니다.
겉감과는 최종적으로는 높이가 약 1.5센티정도 차이가 나네요.
재단을 위한 딸리오는 별도로 만들지 않고 몸체 위부분에 시접이 들어가니 0.8센티 더 크게 재단하겠습니다.
뒤집는 가방이기에 보강재도 그에 맞는 걸로 들어가야 합니다.
피렌체에서는 살타 플렌(Salta Plen)이라는 스펀지 같은 보강재를 사용했었는데요.
제가 아직 한국에서 이 보강재를 구하지 못해서 곰마 피우마(Gomma Piuma)로 대처합니다.
파이핑, 스트랩, 어깨 스트랩은 별도의 패턴은 만들지 않고 바로 가죽을 재단하겠습니다.
파이핑용으로 폭 2센티로 하고 길이는 옆 판을 모두 감쌀 정도의 충분한 길이로 재단하세요.
스트랩은 폭 2.5센티에 길이는 몸체 등을 감싸는 길이로 해서 총 4개가 재단되겠습니다.
어깨 스트랩은 폭 2.3센티로 정하고 시접을 위해서 양옆으로 0.8 더해서 총 3.9센티 폭으로 재단하겠습니다.
파이핑, 스트랩, 어깨 스트랩의 최종 길이를 지금은 정할 수 없으니 가죽 재단 시에 미리 넉넉하게 재단해 놓아주세요.
다음은 포켓의 패턴입니다.
여기 포켓은 간단한 평면 포켓이 되겠습니다.
네또와 딸리오를 정해 주세요.
안감에 결합될 위치도 표시해 주세요.
이렇게 패턴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패턴에서는 곡면과 직선이 같이 결합하는 부위에서 그 총길이를 계산하기 위해서 미싱이 되었을 때를 가정하고는 굴리고 변곡점들을 찍어서 마킹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또 안감은 최소 겉감보다는 0.4센티 적게 패턴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패턴에 맞춰서 실제 재단 및 피할을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