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공예학교 firenze 학교에 대한 Q&A

by BAEL LEATHER SCHOOL

블로그를 포스팅하면서

학교나 가죽공예와 관련된 질문이 있으셔서요.

몇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의 형식으로 정리 함 해 보아요.


1. 지금 다니는 학교외에 가죽공예를 배울 수 있는 다른 학교도 있나요?

이 물음은 저도 참 답을 찾고 싶었는데요.


이에 앞서 먼저

가죽으로 어떤 제품까지 만드는 것을 다시 세분화해보면

디자인->패턴->제작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제작을 중심으로

즉, 실제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을 특화한 곳은 잘 없네요.


특히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하는 클래스는 여기 학교가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구요.


피렌체에 많은 공방들이 있지만

도제 방식이거나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물론, 폴리모다 같은 학교의 액세서리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앞의 디자인과 패턴을 중심으로 하고 실제 제작 기술은 비중이 적은걸로 알고 있어요.


만약,

각 학생들이

나는 독자적인 모델을 디자인 하는 것에 더 배우고 싶다고 하면 폴리모다 같은 패션스쿨이 맞구요.

나는 제작의 입장에서 더 배우고 싶다고 하면 지금 학교가 더 적당하구요.


결론적으로

제작기술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학교형식으로 가르치는 곳은...

"잘 없다"

입니다 TT


2.학교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나요?

크게는 기초 기술->소품->가방으로 진행되구요.

기초기술은 패턴기본, 재단, 머쉰기본, 시접기본 등의 기술을 연습하구요.

소품은 카드지갑, 여권지갑,파이핑있는 파우치 등으로 위의 기초기술을 다시 익히구요.


본격적으로 가방에 들어가면

옆면 기준 입체가방->앞면, 옆면기준 입체가방 ->아코디언 2단, 3단->파이핑백->트래블백->버킷백 등으로 진행되어요.

그리고는 그 다음부터는 개인이 가방의 제작 방법등을 선택해서 작업을 하게 되요.


아마도 수강생들의 수준에 따라서 그 수업 내용은 바뀌거나 할 수는 있겠어요.


큰 틀은 위와 같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요소 요소 기술들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바, 경험치 등에 따라서 틀려지는거죠.


예를 들면

가방의 핸들 제작에 있어서도

다레스백 핸들을 할지, 캘리스타일 핸들을 할지, 그냥 플랫한 핸들을 할지, 엠보를 넣을지 등등 다양하니까요.


결론적으로

학교의 커리큘럼은 있지만 수강생 개개적으로는 그 내용이 틀리다 입니다.


3. 디자인과 패턴은 학교에서 정해 주나요?

아니요.

기본적인 방식에 대해서만 설명을 해 주시고

그 외의 나머지

즉, 세부디자인, 패턴, 부속품, 가방용도, 가죽셀렉, 엣지코드색상, 재단, 본딩, 머쉰 모두 학생이 결정하고 작업합니다.


물론, 쌤들께서 보시고 실패한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은 도와 주시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요청시에 해주시는거구요.


예를들어서

피렌체 부인과 피렌체아저씨와 피렌체시누이는 모두 하나의 작업방식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수업의 내용은

피렌체 부인과 같은 것을 만드는 기본방식을 설명받구요.

즉, 옆판 기준이고,

앞판은 직각이고

앞판이 있고

뒷판이 전체를 싸고 앞판까지 덮는 방식이라는

큰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구요.


설명을 들은 수강생들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서

어떤 가방의 용도로

어떤 가죽의

어떤 색상과

어느정도의 크기를 할지등을 생각하고

진행하게 되어요.


그리고 이렇게 동일한 방식으로 2가지를 하고 나면

더 나아가서 조금 더 응용방식을 진행하구요.


피렌체 부인과 피렌체 아저씨는 동일한 방식이지만

용도와 크기가 틀리고

특히 앞판은 어떤 모양으로 하고 핸들을 넣을지 말지 스트랩을 할지 말지

앞판의 장식은 어떻게 할지 등등의 요소들을 넣어서 같은 방식의 다른 가방으로 제작되었어요.

그리고

피렌체 시누이는 위의 방식에서 약간 더 응용되어서 앞판의 모양이 직각이 아닐 경우

즉, 모양이 불특정할 경우에 어떻게 제작되는지를 추가적으로 배우게 되는거구요.


결론적으로

학교에서는 기본방식을 가르쳐 주고

그 방식안에서의 모든 것은 학생들이 결정하고 만들게 된다 입니다.


4.가죽이나 부자재들은 학교에서 제공해 주나요?

네,

모든 가죽과 부자재들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제공해 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 품질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개인이 별도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못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가죽이

수업을 위해서 별도로 구입하는 가죽보다는

학교에서 판매용으로 제작하고 가방의 남은 가죽들을 제공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가죽 자체는 좋을 수 있지만

제작 하고 남은 가죽이라서 스페이스 등이 충분치 않거나

흠이 있는 가죽이 많습니다.


이 경우 학생들 입장에서 좀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

기본 컬리큘럼을 넘어서

더 특별한 가방을 만들어 보고 싶거나

더 큰 사이즈의 가방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할때

가죽을 셀렉하는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죠.


누군가가 저보고 너는 남자가 뭔 그렇게 보라색을 좋아하니?

왜 가방이 모두 보라색이니?

하시는데

보라색 가죽이 많이 남아 있어서 사용했다는 아픈 현실이죠 TT


결론적으로

학교에서 모든 재료를 제공은 하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을 할 수 있는 폭이 크지는 않다입니다.


5.개인이 가죽이나 부자재들을 사서 수업에 쓸 수 있나요?

당연 사와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개인이 학비외에 돈을 더 쓰게 되기는 합니다.


그래서 주로는 수업의 마지막 가방에서

개인이 선호하는 가죽과 부자재를 직접 구입해서 만들게 됩니다.


6.가죽 중에서 악어로 만든 가죽은 왜이렇게 비싼가요?

그러게요.

왜 이렇게 비싼지요.

일반적으로 같은 패턴, 모델의 가방을

소가죽으로 만들었을 때와

악어로 만들었을때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

거의 5배에서 10배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모 명품의 베스트셀러 모델의 경우

소가죽은 일천만원대 부터 시작한다면

악어가죽은 최소 5~6천만원대에서

그 크기와 희귀성에 따라서는 1억이 넘어가죠.


악어가죽 가방이 특히 더 선호도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위의 가격 비교를 보시면 분명 특별한 가죽임은 확실합니다.


그럼 왜 이렇게 비싼걸까요?


첫째는 수요를 제한합니다.

생산도 제한하고 소비도 제한을 하면서

글로벌리하게 악어 가죽에 대해서는 추적까지 하게 됩니다.

즉, 언제 어떻게 만든 가죽을 누가 언제 사갔는가 하는 것을

모두 코디체로 관리하게 되는거죠.

이렇게 하는 것은 멸종 동물에 대한 보호 차원 때문입니다.


둘째는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기하 급수적으로 커집니다.

무슨소리냐 하면

배부분 길이를 기준으로 20센티 가죽과 25센티 가죽은 단지 5센티만큼 더 비싼 가격이 아니라 몇배로 가격이 더 비싸게 되는거죠.

이 이유는 악어의 경우는 큰 악어일 수록 그만큼 가죽의 흠이 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흠이 없는 고품질의 큰 가죽은 더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배부분등의 무늬를 제외한 나머지 꼬리 부분등은 가죽의 로스가 되게 되어서

실제 쓸 수 있는 부분이 더 한정적이게 됩니다.


셋째는 제작방식에서도 까다롭습니다.

위 두번째에서 처럼 악어로 가방을 만들려 하는데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가죽을 한마리에서 얻기는 힘이 들기 때문에

여러마리를 이어 붙여서 만들게 됩니다.

이때 악어는 그 각각이 서로 다른 무늬와 컬러로 인해서

이를 맟줘서 마치 하나의 악어처럼 보이게 하려면

그 가죽의 셀렉부터 이어붙이는 패칭이 까다롭습니다.

일례로 두 가죽을 붙일 때도 각각의 무늬와 컬러를 고려해서 재단하고 피할해서 이어 붙이게 되죠.

얼마만큼 더 기술자이냐에 따라서 깜쪽같이 그 가죽의 경계가 없이 이어 붙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 유광의 가죽을 사용할 경우는

사람의 지문에도 광이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랩등으로 마킹을 하면서 작업을 해야 하구요.


스티칭 역시도 소가죽보다는 신경을 더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손떨려서 작업하기 쉽지 않겠죠 ㅋㅋ


결론적으로 악어는

희소성과 로스 및 함께 제작방식에서도 까다로와서

비쌀 수 밖에 없다 입니다.


7.머쉰스티칭은 핸드스티칭보다 급이 낫다?

이건 좀 예민할 수 있는 질문인데요

일반적으로는 머쉰의 기계를 써서 만든 가방보다는

핸드 스티칭으로 만든 가방이 더 비싸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머쉰스티칭이 결코 난이도가 떨어지고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머쉰은 머쉰의 나름의 특성이 있고 나름의 제약이 있구요.

핸드 역시 나름의 특성과 제약이 있는거지

어느것이 더 좋다거나

더 고급이다라는 이분법적인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상호 보완의 관계로

또는 머쉰은 핸드를 닮아가려 하고 핸드는 머쉰을 닮아가려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합니다.


예를 들어

직선이나 안감 같은 경우에서는 머쉰이 더 효율적이구요.

입체의 핸들의 경우에서는 핸드가 더 정교하게 작업할 수 있는거구요.


반면에 가죽의 두께, 특성에 따라서는 머쉰은 세팅을 맞춰줘야 하는 문제점 및 입체에 대해서는 스티칭이 원할하지 않는 문제점이 머쉰 스티칭에는 있구요.

핸드 스티칭은 장시간의 시간과 작업자의 노동강도, 머쉰스티칭 보다는 덜 정교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있구요.


만약 스트랩 작업이나 안감의 작업을 핸드로 한다면 다소 효율성에서는 떨어질 수 있겠구요.

입체의 작업을 미싱을 써서 하려고 하면 기계의 특성상 방향성등이 입체적이지 못해서 매우 힘들게 작업하거나 아예 머쉰으로는 될 수 없는 작업도 있구요.


그래서

이 두가지를 모두 접해보니

오히려 핸드스티칭이 할 수 있는 만큼을 머쉰으로 하기가 훨씬 어려운..

즉, 머쉰으로 모두 작업을 해 내는 것이 핸드보다 더 어려운 난이도의 기술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공방 운영 및 제작시에도

이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을 하고자 합니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제작방식이겠네요.

즉, 최고의 머쉰스티칭과 최고의 핸드스티칭으로

가방을 제작하고자 하고

가르칠 때에도 이 두가지를 모두 수강생분들께 맛보게 해서

그 차이점을 알고 가방을 제작하실수 있도록요.

알고 사용하지 않는것과 모르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핸드스티칭과 미싱스티칭은 어느것이 더 우위에 있다라는 것 보다는

서로가 보완되어서 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저런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해 보면서

저 역시도

아 이렇구나

아 사람들은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

하는 새삼 자각도 하고

또 제 생각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네요.


앞으로도 가끔식 이렇게

일반적인 고객의 입장에서의 의문점과

실제 제작자로서의 답변의 형식으로

정리해서

글 올려 보도록 할께요.


그리고 다시금

공예를 통해서

제가 가진 열정과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성공하는것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유명해지는 것보다는

이런 생각을 전달하고 표현 할 수 있는 것에 더

기쁘고

감사하구요.


그치만...

성공하고 돈많이 벌고 유명해지면..

좋긴 하겠어요 ㅋㅋㅋㅋ



앞으로도 블로그 많이 봐 주셔요 ㅎ


차오(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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