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by 떠나는 날

"원하는 자리는 TO가 적다. 하려는 사람이 많아서. 사회적으로 '도전해라',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정말 많다.

근데 모순인 게, 다 손흥민, 김연아, 박지성, BTS가 되고 싶은데 되면 좋아... 근데 대부분 안 되거든?

왜냐면 어차피 TO는 적어.

근데 사회 분위기는 계속 하래... 할 수 있대... 여기서 문제는 이것도 안 되면 우울해지고, 자책감 들고, 괴로워져 가지고 전체적으로 이게 정답인가 싶기도 하고...

실망하지 말라. 하지만 열심히는 해라."


'청춘이라는 이유로 강요받는 성장통'

영상에 자막으로 나온 이 부분이 가장 나를 와닿게 만들었다.


최근 기안84가 출연한 영상을 자주 본다. 그가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이 든다. 한국 사회 속에서 살아가며 남의 눈치를 안 볼 수는 없지만 본인의 소신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간다. 최근에 본 영상 중에 '나 혼자 산다'에서 본인이 졸업한 대학에 가서 강연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다. 그의 말솜씨는 유려하지 않고 투박하지만 생각은 정말 깊은 사람인 것 같다.


강연에서 한 저 말은 마치 내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나도 요즘 그런 모순에 지쳐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그 길의 끝에는 아주 적은 사람만 설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리고 그 현실은 때로는 차갑다.


항상 나는 목표를 너무 높게만 잡아왔다. 그러다 보니 현재 잘 풀리지 않는 현실에 우울해지고 자책감이 들고 괴로워지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 가장 가까운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도 흐트러지고 있었다.


기안84의 말을 듣고 정말 큰 위로가 되며 마음의 울림이 생겼다. 이 위로를 전환점으로 삼고 싶다.


열심히 살아가되, 절대 실망하지 말자. 좌절하지 말자.

세상이 말하는 성공이 아니어도 괜찮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삶이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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