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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결 Feb 19. 2022

피아노 2

키보드 피아노


피아노2


한적한 카페에 앉아

재즈 음악을 들며

귓가에 부딪치는 재즈 연주자의

선율을 따라 키보드를 두드린다.


탁. 타탁

나는 즉흥연주자가 되어

재즈 트리오와 함께 설레는

연주를 시작한다.


손가락 끝에 닿는

노트북 키보드의 감촉이

묵직한 피아노 건반처럼 매끄럽다.


카페의  선율은 이내

가볍고 부드러운 보사노바로 바뀐다.

손끝은 열대 해변의 바람처럼

부드럽게 키보드를 스친다.


리듬은 붉은 원피스처럼 화려하고

진한 아메리카노 커피는

모히또처럼 혀의 감각을 간지럽힌다.


화면 보호기에 떠 있는

열대  야자수가 펼쳐진

이국적인 해변에서 나의 키보드는

스페이스바와 엔터바를 오가며

즉흥 재즈를 부드럽게 연주한다.


2022. 2. 19

봄햇살 가득한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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