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 타닥- 타타닥-
라고 다짐을 했던 게 벌써 2년반이 지났다. 내가 잘하는 거, 하고 싶은 거. 책을 써볼까 생각했던 게. 좋아하는 고영성 작가님에게 조언도 구해보고, 지인 통해 출판사 직원분도 만나보고, 저런 책쓰기 책도 세네권 사서 읽어보고 고민해보고. 그게 2년반 전이었다. 그래서 브런치도 만들었지. 어쩌면 브런치를 통해 나 역시 작가로 등극!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역시나 생각만큼 만만치 않았다. 뭐 제대로 시작을 못했다는 게 맞을테고 먹고 살기 급급했다는 핑계가 제일 적절할 듯. 그러다 급 저번달부터 집중하고 있다. 이젠 진짜 해치워야할 때. 라고 생각이 들어서 집중하고 돌진하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책쓰기는 완전 손을 놓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그 당시의 조언들과 노트들을 들춰보고 복기해보니 결국 ‘지금을 위한 다지기’를 지난 2년동안 꾸준히 해온게 아닌가 싶다.
-현장에서 수십년 이상 경력이 있는 베테랑 선배들에게 “부끄럽지만 알렉스예요” 라고 명함 정도는 내밀만한 9년차 경력직이 되었고.
-찌끄레기에 불과한 알렉스킴을 캐나다 이민의 브랜드로 돋구기 위해 지난 2년동안 꾸준히- 쉴새 없이- 뻐꾸기를 날렸고 (칼럼, 세미나, 이벤트 강연 등 로컬 활동)
-쉽게 이해가 되면서 흥미를 돋을 수 있는 스토리 텔링도 여러 방법으로 시도 해보았고, 다양한 직업군 전문직 취업 이민 후기로 생생한 경험담을 실어줄 팬들도 줄줄이고
-쓰고 싶은/써야만하는 컨텐츠와 아이디어는 차라리 쳐 내야할 정도로 넘쳐나며
-컨텐츠를 위해 도와주세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라고 대놓고 여쭐 수 있는 전문가 형님들도 있다. (출판쪽은....전무..... 소개 좀....기획서 보내드릴께요 ㅎㅎ)
아직 얼개 잡고 1/3밖엔 못 썼지만 5, 6월 한국 세미나 상담 / 휴가 일정 후 꼭 8월안에 탈고하고야 말겠어! 라는 목표로 성큼 성큼 다가가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
헌데 막상 제대로 돌진해보고 나니 럴수 럴수 이럴수. 조사를 하고 고민을 하고 아이디어를 짜보면 짜볼 수록 왜 이렇게 멋지고 재밌고 흥미 진진한 글들이 넘쳐나는지. 그 동안 '난 글 좀 쓰니깐' 라고 (난 솔직하니깐) 젠체했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아 진짜 개구멍을 하루에도 몇번씩 찾는 지 모른다. 내가 이보다 더 잘 쓸 수 있을까. 내 글들이 흥미가 있을까. 너무 딱딱하기만 한거 아닌가. 나도 방향을 바꿔봐야만 하는건가. 아닌데 이게 정말 사람들이 필요한 내용인데. 어떻게 하지.
정말 매일 매일이 고민이고 자괴감이고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이처럼 타닥- 타닥- 타닥- 쓰고는 있다만.
그러고 보니 브런치에 2년동안 단 한개도 글을 싣지 않았던 이유도 결국 너무 전문적이고 딱딱하기만 한 거 같다 라는 생각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브런치 글들을 어쩜 그리 말랑 말랑하고 먹음직스럽고 또 시원하고 엄청 전문적이면서 실용적이고 그럴가. 그런데 누가 캐나다 이민의 딱딱한 프로그램 설명 따위를 읽겠나 싶었던거다.
그래도 한번 정리해서 올려볼까. 내가 미리 내 책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목차부터 하나씩 하나씩. 아니다. 생각만 하지 말고 해봐야겠다. 시간을 만들어서. 일단 그 시작으로 오늘 출판사에 던져보려고 썼던 기획서부터 올려놔야지!!
시작!
질문: 근데 "캐나다 이민" 하면 어떤 내용이 궁금한가요? 정확하고 쉬운 설명 위주 VS 생생한 경험담 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