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심리 테스트:: 분노와 폭력 성향을 가라앉히는 컬러는 무엇일까?
모든 컬러는 심리적인 영향력을 갖는다. 그렇다면 죄수들을 가두어놓는 감옥에 가장 어울리는 컬러는? (감옥 역시 인테리어 디자인의 개념이 적용되는 실내 공간다.)
답(?!)은 사랑스러운 컬러의 대명사인 '핑크(pink)'.
정말 의외의 컬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핑크는 '순간적으로' 분노를 가라앉히고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주는 힘을 갖는 색상이다. 아래의 심리 테스트를 살펴보자.
스위스의 감옥에서 핑크 컬러에 대한 죄수들의 반응과 변화를 관찰하는 심리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수감자들을 핑크색으로 칠한 독방에 두 시간 동안 가두어놓았는데 15분 이내에 분노가 잦아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중 대다수가 자신이 마치 어린 여자아이의 침실에 와있는 것 같아 굴욕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스위스의 경찰서에서도 핑크 컬러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핑크톤으로 칠한 유치장 안에 공공장소에서 술에 심하게 취해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넣어두었는데 만취한 사람들이 금세 조용해지는데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잠이 들었다.
*심리 테스트 내용 출처: [영국 Telegraph 지] Pink prisons in Switzerland to calm inmates
나는 핑크 컬러가 갖는 이러한 효과가 '갓난아기의 얼굴(baby face)'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갓난아기의 뺨에는 발그레한 핑크빛 홍조가 떠다닌다. '핑크'는 평화롭고 순수한 아기가 연상되는 컬러이기에 심리적 이완과 안정의 효과를 갖는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추측이다.
위의 심리 테스트를 시행한 Daniela Spath 박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적절한 톤의 핑크를 공간에 적용하는 것은 쉽사리 분노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의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특히 핑크가 가진 순간적인 진정 효과는 침실에서의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