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 질량/시간, 어쩔 수 없는 그만의 성질

고유의 질량에 뺏을 수 없는 시간을 나누는 움직임

by 라그리마스

그녀의 속도..., 그의 속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같은 또래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행동이 느리거나, 똑똑하지 못해서 속이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잠시라도 절제력을 잃으면, 아이를 감싸안을 여유를 잃는 순간이면
어김없이 체근하게 되고, 비교하면서 왜 우리 아이를 이리도 느리고 바보같을까.... 하게 되는 순간들이 자주 눈앞에 펼쳐졌다.


속도 = 질량/시간

수학시간에 배웠던 이 단순한 공식이

느린아이가 자기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최근의 여러순간 끝에 떠올랐다.

질량은 그 물질이 지닌 고유의 무게, 바뀌지 않는 그 물질의 양

시간은 다른 존재가 대신 소비할 수 없은 그 고유의 장면들, 삶들...


바뀔수 없는 고유함의 대표 성질인

질량과 시간이 나누어 변화를 만드는 움직임이니

속도가 어찌 같을 수 있을까

라브4를 아무리 개조해서 람보르기니의 속도를 낼 수 있을거라 감히 생각하지 않듯이

누구나,

늘 비교해대는 영리한 두뇌조차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삶과 배움, 변화의 속도

일반화 되거나 표준화 될 수 없는 그 속도에 대해 생각한다.


아주 천천하거나

아주 빨빨하거나

그 속도는 내 기준이 아니라

그 존재의 기준으로 생기는 것이라고.


기다릴 수 없거나

기다려 주지 않음을

안타까워 하기 보다

그 속도로 그 존재를 이해하고 거리를 만들겠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