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eedback Competition World Final 결산
2025 Feedback Competition World Final 결산
*1편에 이어 작성합니다.
Echo Project @echoproject.kr
전반부는 Wesley Joseph의 <Martyrs>를, 후반부는 James Arthur의 <Recovery>를 배경으로 하는 무대입니다. <Martyrs>는 흔히 상실에 대한 노래로, <Recovery>는 자기 회복에 대한 노래로 알려져 있죠. 노래의 주제를 반영하듯 전반부는 어두운 적색 조명 아래에서 슬픔과 고통을 은유하는 춤을 추고 후반부는 밝은 조명 아래 삶의 의지를 은유하는 듯한 춤을 춥니다. 바닥에 앉아 시작한 작품이 두 발을 딛고 서는 동작으로 끝나는 구성이 고통 속에서 벗어나 자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서사로도 읽혀 재미있었습니다.
Team HAVEN @haven.be.safe
흑으로 대변되는 어떤 우울함과 백으로 대변되는 어떤 밝음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품입니다. 서사나 주제를 뚜렷하게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여러 상상을 해볼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외향인과 내향인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었고 조금 지나고 보니 우울증에 걸린 사람과 조증에 걸린 사람에 대한 이야기 같았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슬픔으로 이별을 해결하는 사람과 억지스러운 밝음으로 이별을 해결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같기도 했습니다. 배경 음악인 Frank Ocean의 <White Ferrari> 가사를 생각해보면 마지막이 제일 그럴듯한 해석이 아닐까 지레짐작해봅니다. 나름의 결말부가 있는 작품입니다만 진의는 명확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 흐릿함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KinATe @kinatefam
한 장의 담요를 활용해 다양한 움직임과 장면을 만들어내는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캠프파이어가 많이 연상된 작품입니다. 깊은 숲 속으로 여행을 떠나 담요 하나를 함께 두르고 오순도순 노는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실제로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궁금한 작품입니다.
NEXTRILL @nextrill
힙합힙합한 무대입니다. 장르가 가진 힘과 여유, 스웨그를 넉넉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에요. 중간에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고 하이라이트까지 쭉 밀고 나갑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건 댄서 분들의 표정이었어요. 팀원이 솔로 무대를 펼칠 때마다 그를 웃으며 바라보는 다른 댄서분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무대가 가진 에너지의 비결이 그런 팀워크에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88z
'베인 것 같다'는 감각이 들었던 작품. 비트에 맞춰 뻗어나가는 손과 다리가 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넋놓고 보다가 정신차려보니 입고 있던 옷이 다 잘려나가 있는 기분이었답니다. 6명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으로 무대를 장악합니다. 개개인이 풍기는 도도함과 카리스마가 멋진 팀이에요. 팀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한 명 한 명에 집중해 영상을 다시 돌려보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