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먼저 범죄를 전혀 합리화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다. 그들을 동정하거나, 그들의 행동과 생각에 동의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러나 어떠한 메커니즘에 따라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는 한다. 최근 나의 심리 검사 결과지에 높은 자극 추구 성향과 함께 반사회성 항목에 유의미한 체크가 되었다는 건 비밀이다. 당신만 알고 있기를..
그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아 교도소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나보다 훨씬 어린데. 이런저런 경험이 많은 친구다. 호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친구인데, 호주는 대마초의 소지 및 사용의 경우 단순 경고 혹은 벌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대량의 마약 유통 및 매매에 해당되지 않는 한 범죄 기록도 남지 않았다.
가정문제로 비롯된 그의 아픔은 도박, 대마초라는 치명적인 중독 증상들로 이어졌고, 유명 호텔의 특급 주방장, 무역회사의 뛰어난 세일즈맨이었던 그의 커리어도 박살 났다. 결국 호주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별 의심 없이 텔레그램을 통해 대마초를 주문했다. 아마도 '중독'으로 인해서 사회 규범과 더불어 한국의 법률에 대한 인지능력도 크게 저하된 듯싶었다. 그가 처음으로 한국으로 주문한 대마초가 세관에서 발각되었는데, 그 시점은 텔레그램 '조주빈사건'과 연예인들의 '마약파문'으로 한창 시끄러울 때였다.
바로 긴급체포되어 경찰서로 이송되었다.
그는 변호사를 고용할 돈도 없었고, 삶에 대한 의지도 없는 상태였다. 그냥 수사관이 묻는 말에 고개만 끄덕이면 낮은 형량이 나올 거라는 말을 믿었다고 했다. 실제로 대마초는 대마 관리법이 따로 있고, 필로폰에 비해 '약한' 마약류로 분류되어 보통 초범인 경우 집행유예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징역 3년을 구형받고, 풀로 그 형량을 마쳤는지는 잘 모르겠다. 같은 수감동에 수감되었던 유명한 마약 유통책은 추징금만 2억 5천만 원에 징역 2년 반을 구형받았다. 물론 유명 로펌과 함께 상당한 재력으로 자기를 변호했음은 물론이다.
위의 흥미롭고 다소 자극적인 얘기를 나는 공항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사주면서 들었다. 아 참.. 물론 내가 지어낸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