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초점 없는 눈으로 살 수밖에요.
미친 세상에서 제정신으로 사는 건 힘든 일이니까.
짙은 향수와 담배는 필수품,
술은 내 오랜 친구 그리고
자극과 쾌락이 유일한 위로입니다.
하루는 털레털레 길을 걷다가
이상한 영업사원을 만났습니다.
뭔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눈치인데
나처럼 애처로운 눈빛을 하고 있길래
일단 그가 주는 걸 냉큼 받아 들었습니다.
당신이 건넨 포도주스에서는 피냄새가,
빵에서는 땀에 젖은 체취가 났죠.
웬일인지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근 20년 만에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