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뭐지

애태우며 짝사랑만 일삼던 나에게,

by 밤호랑이

아마 눈치챘을지 모르지만,

난 연애에 잼병이다. 그럼 뭐에 잼병이 아닌데?라고 물어보면 역시 할 말이 없다. 혼자 생각에 빠지기 감상에 젖기. 이런 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샤님의 글을 읽다가 문득 머리를 스치고 가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어 글을 쓴다.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된 건 '타이밍'과 '기술'이 있어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마음을 주고받고, 동반자로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속물 같지만 차 떼고 포 떼고 있는 그대로 말해보고 싶다.

상대와 나의 주파수를 맞추고 그 시기를 조율하는,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기를 정확히 읽어내는 '타이밍' 그리고 상대가 부담스럽지 않게 그리고 진실되게 매혹적으로 다가가는 '기술', 이 두 개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다들 빠른 포기, 과감한 결단에 최적화되어 가는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먹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나게 되면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기 쉽고 나에게 손해 되는 일들은 결코 하기가 싫다. 그게 물질적이던 감정적이던 어느 것이던 말이다. 요새 여성들이 하는 말이 요새 남자들은 이기적이고 끈기가 없다고 하는데, 나도 동감하는 바다.. 끈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남성 여성을 막론하고. 그리고 진심을 진심으로 대하는 용기와 예절이 있으면 좋겠다.


사랑 앞에서는 드립커피처럼 천천히, 꾸준히, 여운과 향기가 남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런데 나는 위스키였던 것 같다. 당장 불타서 없어져 버릴 것만 같은 뜨거움과 한번 삼키고 나면 텅 비어 버리는 그런 자극적인 것.

위스키 병을 들고, 좋아하는 아이 뒤에서 어쩔 줄 모르는 스무 살 앳된 친구에게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을 건네고 싶다. 아주 값비싸고 은은한 향기가 나는 좋은 원두로 만든. 그리고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인생은 길고 많은 사람들이 너를 응원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집샤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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