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가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단 한마디의 단어였다. 고백 문학.
고백이란 단어에 그만큼 큰 비중을 주고 또 애지 중지 한다는 건데.. 내 마음을 고백하는 글일까 아니면 이성에게 고백하는 그 서사와 감성이 녹아있는 문학일까.
그 친구는 후자 쪽에 가깝지만 말이다.
우리 회사는 전형적인 남초 직장으로서 싱글이 많고, 남 직원들이 여성을 사귀는 법도 모르고 같이 일하는 법도 몰라서 대표가 유능한 강사를 한 명 고용했다. 연애 강사를 이 거칠고 강직된 직장에 초대해서 뭘 하려는 건지 대체 감도 안 왔지만, 부쩍 높아진 결혼율과 함께 복도에 싱글벙글 얼굴을 띈 털북숭이 아저씨들이 늘어나면서, 그리고 여직원들의 복지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대표의 혜안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강사는 여전히 두 달에 한 번씩 우리 회사에 방문하는데 삐딱한 눈으로 맨 뒷줄에 앉아 강사가 하는 이야기를 크게 다섯 가지로 간추려봤다. 얼마나 동의하시는가 당신은.
-무엇이든 시작하세요. 용기는 기회를 만들고 고민은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 목표가 있고, 마음이 있고, 소망이 있으면 넘어질 수는 있지만 무너 질 수는 없습니다.
-여성에게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같이 천천히 가보자고 말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마음 전하기
-여성에게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다 힘들고 지쳐도 버텨내는 건데 너만 못 버틸 이유는 없잖아. 언젠가 덜 힘든 날이 오겠지'라고 덤덤히 말해주기
-당신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 크고 작은 삶의 문제를 풀어나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아 참, 이거 다 내가 꾸며낸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