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그리고 양양

by 밤호랑이

아 진짜 쓰신 글 보니까 예전이 더 그립네요.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눈 오면 눈 오는 대로, 거지꼴로 파도 타고, 거지 꼴로 다 같이 오징어회도 먹고 술 한잔 하고, 캄캄한 밤에 동네 주민들 깰까 봐 조용조용 낄낄거리면서 숙소로 들어갔는데. 다음날 새벽이면 그 멤버 그대로 바다에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떠다니고.

숙소에서 다들 어디서 왔냐고 통성명하기 바빴지, 지금처럼 이러지 않았는데 아쉬워요.

하나밖에 없던 하나로마트, 옹기종기 모여서 차 한 대에 나눠 타고 햇반사고 라면사고 과자 사러 가던, 그런 곳이었는데.

지금 긴 머리 휘날리던 로컬 서퍼들 다 어디 갔는지. 아직 거기 있는지 아니면 나처럼 떠났는지 궁금하네요.

밥 먹을 때 얼굴에서 소금가루 바스스 떨어지던, 세상 서핑에 진심이던 서퍼들. 다들 잘 지내시죠?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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