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호랑이 Gardening

내 친구 꽃기린.

by 밤호랑이

한 친구를 더 데려왔다. 꽃기린 이란 아이인데,

난 기본적으로 꽃을 피워내는 모든 생명체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식물을 키우는 방법은 생각 외로 심플하다.

좋은 비료를 쏟아붓는 것보다 갑작스러운 온도변화와 심한 건조 혹은 다습한 환경을 피할 것. 그리고 꾸준하게 바람과 햇살을 맞게 해 줄 것.

한번 메마른 줄기와 뿌리는 어떤 좋은 비료와 신선한 물도 되살리기 어렵다. 그리고 식물생활은 도박이 아니다. 한꺼번에 쏟아붓는 영양분으로 대박을 기대한다면 그건 요행수겠지.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기쁨을 주기보다 슬픔을 주지 않을 것. 그리고 꾸준하고 한결같을 것. 이제 첫걸음을 시작한 친구를 향한 과도한 기대와 애정은 식물에게도, 당신이 꿈꾸는 동반자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다. 열정만으로는 안된다.

셀 수 없이 실패한 인간관계에서도 배우지 못한 것들을 7천 원짜리 화분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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