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기전에는 알 수 없는 것

생산성을 높이는 법

by 전민재


저희 가족이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는 12년 전에 구입한 것입니다.


주로 주말에 시내주행에만 이용하다보니 아직 깨끗한 편이지만 점화플러그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차를 주로 운전하는 남편의 말에 따르면 평소에는 잘 되다가 아주 가끔 한 번씩 엔진이 점화를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출력이 그만큼 떨어진 상태 에서 주행을 했던 것이지요.


사실 평소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기때문에 수리를 해야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자꾸 미루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있음을 감지하고 나서 5만 킬로미터가 넘게 주행을 한 후인 며칠전에 저희는 시간을 따로 내어 자동차정비소를 찾아가 점화플러그를 수리하였습니다.


수리를 마친 차를 받아서 운전을 해본 남편은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11정도로 나오던 연비가 16으로 향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주행시에 나던 자잘한 소리들이 없어졌고 12년된 자동차의 모든 기능이 은근히 향상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입니다. 무엇보다 엔진소리가 너무 조용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별다르게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잘 굴러가는 듯 보였지만 사실은 저희가 미처 몰랐던 곳에서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세어나가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우리 인간의 행동에도 마찬가지의 일들이 일어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활하는 중에 한번씩 스쳐지나가는 생각들로 힌트를 주긴하지만 구체적으로 잡아와서 생각하기 전에는 심각한 문제로 인지되지 않아 그냥 방치하고 있는 사소한 문제들이 어쩌면 내면의 정신에너지를 갉아 먹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OO를 하고 싶은데...

나는 OO를 하고 싶지 않은데...

나는 OO가 되고 싶은데...

나는 OO가 불편한데...


문득 사소하지만 사실은 중요할 수도 있는 내면의 문제들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는 아무도 미리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이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를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어떤 엉뚱하고 소소한 포인트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12년된 자동차의 점화 플러그를 수리하기 전에는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여러분 마음에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으신가요?

혹은 지속적으로 뜬금없이 떠오르는 생각이나 아이디어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조금만 용기를 내서 그 문제를 먼저 해결해보려는 시도를 해 본다면 혹은 그 생각을 실행에 옮겨보려는 용기를 내 본다면 그 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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