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내게 보이는 건 저 문구야.
'이럴수가! 나 니가 그리워.'
번역하면 이 정도의 말이 될까?
화장대 위 벽에 붙여둔 몇 개의 그림들 중 하나.
내 기억이 맞다면 처음 갔던 도쿄에서, 순전히 꼬마 마녀 같던 여자 아이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샀던 그림 맨 위에 쓰여있는 영어.
당시엔 그 말엔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은 그 말만 보여.
OH! MY GOD!I MISS YOU.
그립다는 건 대체 뭐야?
일단 그리우려면 지금 곁에 있지 않아야 하지. 내가 가지고 있거나, 손만 뻗으면 바로 닿을 수 있는 것이어서는 안돼.
그게 그리움의 기본 조건이야.
나에게서 떠나간 건 사실 너 말고도 많지.
더러 내가 떠나오기도 했겠지.
사정없이 떼어버리기도 했을거야.
혹을 떼듯, 나쁜 걸 제거하듯.
그런데도 유독 너만,
세상에, 이럴 수가,
유난히 너만
이렇게 그리워.
아직도 그래.
앞으로도 그럴 것만 같아.
OH! MY GOD!I MI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