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후광효과

올리브 베러?

by Bekay

2000년대 초,

광고계 최고의 블루칩은 전지현이었다.

삼성 프린터 광고에서 춤을 추던 그녀는

핸드폰, 프린터, 화장품, 카드, 식품까지

전무후무한 광고퀸이었다.


시간이 지나,

나도 광고대행사 기획자로 입사하게 되고

그때 만난 선배가

전지현의 전성기 때 그녀를 모델로 쓴 요구르트 담당자였다.


그녀가 이야기하길,

당시에 생각보다는 캠페인이 결과가 저조해서

조사를 통해서 실패의 이유를 찾았는데 다음과 같은

설문 조사 항목이 있었단다.

"맛에서 화장품 맛이 나는 것 같아요"

(당시, 전지현은 A사 화장품 전속 모델이었다.)


올리브영이

웰니스 카테고리를 강조하며,

매장에 각종 웰니스 연계 제품을

기존의 코스메틱 제품과 판매한 지

시간이 좀 됐다.


아마도 올리브영은

찾아오는 주요 타깃에 새로운 상품으로

객단가를 높이고 싶었을 게다.


하지만,

화장품 향이 가득한 곳에서

효과를 강조해야 하는 웰니스 상품의

구매 경험이 극대화될 수 있을까?

전지현이 모델이었던 요구르트처럼

웰니스 상품에서 화장품 내음이 나는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아마도 그 효과가 미미 했을 테니,

별도 매장으로 '올리브 베러'를 론칭했으리라.


그런데 그러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야 하는데 가능할까?

정말 웰니스가 그 답 중에 하나일까?


정말 올리브영과 웰니스가

시너지를 낼만한 것일까?


그냥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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