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소울> 첫 번째 디테일

난 과거의 나와 다를 것이다.

by Bekay

1.

주인공 조는 중학교 기간제 음악 선생님이다.

중학교 음악실에서 형편없는 합주 음악이 흐르며,

그를 바라보는 조의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 장면에서 칠판에 흐르는 노래의

제목이 기재되어 있다.

이는 전설적인 재즈 아티스트 듀크 엘링턴의

'things ain't what they used to be'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첫 번째 디테일.

이제까지의 다양한 픽사의 이야기와

확연히 다른 차원의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선언.


픽사의 다양한 주제 스펙트럼에 없던,

인간 삶 이전부터 이후 까지라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하겠다는 선언을 간접적으로 하고 있는 것.


과거 인간의 죽음을 그렸던 ‘코코’

인간의 마음속을 그렸던 ‘인사이드 아웃’ 등

인간 미지의 영역을 새롭게 그려낸 픽사지만,

탄생 이전과 이후 그리고 무의식의 영역을

총합적으로 그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시작부터,

이 영화의 각오를 그려내고 있음을

남몰래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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