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는 늘 삐딱하다
#4.
머나먼 저 세상에 갈 위기인 조는
구사일생으로 '유세미나'로 불리는
태초의 세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유세미나'는 성격을 형성하고,
각 영혼마다 '불꽃'을 발견하는 과정을
거치는 일종의 태어남의 전 단계를 의미하는데,
이곳에서 조는 우여곡절 끝에 유세미나에서
오래 머물며 인생을 살지 못한 '22'의 멘토 역할을 맡게 된다.
'22'라는 이름은 언뜻 보면,
그냥 넘버링으로 들린다.
하지만 이 관점으로 보면 그냥 넘버링으로 보일까?
이 영화 '소울'은 픽사의 2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극 중 '22'는 대놓고 삐딱하고,
냉소적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다.
늘 같은 주제도 다르게,
사람들의 보편적 생각과 다른 마음 가짐으로
늘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냈던,
픽사와 닮아있다는 생각은 나뿐일까.
'22'라는 주인공의 이름에
역사와 함께 회사의 정신을 함께 녹여낸 깨알 같은 디테일.
또한 더 나은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 태어나겠다는,
그들의 다짐이 느껴지는 디테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