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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깨달음, 나의 능력 부족을...

#2 2025.03.07

by Bekay Mar 07. 2025

대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로 13년 정도의 커리어를 보냈다.

겉으로 보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삶이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누구나 그러려니 했다.


주위 사람들이 회사에서 점점 자취를 숨겨가고,

남은 자리를 찾는 것에 힘겨움을 느껴지고 있을 때,

나는 깨닫고 말았다.

“내가 온전히 혼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시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바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짜여진 판에서 의사결정의 회로 역할을 했을 뿐…


내가 진짜 결과를 바꾸기 위해,

시장을 흔들기 위해 주체적으로 해본 일이 있냐고 자문했을 때,

난 답을 할 수 없었다.


나는 생계의 최전선에서 실제 경쟁이라는 무게를 온전히 받아내며, 결과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봤는가?

그리고 실패의 쓰라린 결과와 그를 극복해 낸 경험이 있는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겸허한 도전을 해본 적이 있는가?


난 늘,

실패할 가능성이 가장 낮고,

눈에 띄지 않아 성공의 탓이 가장 적을,

즉, 가장 무난한 답을 찾는 제너럴리스트가 아니었는가.

이 질문으로 난 두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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