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John Lenon <Imagine>
"We are the ones who make a brighter day so let's start giving"
Various Artists <We are the world>
예로부터,
대중가요의 단골 주제는 사랑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더 나은 세상의 이야기,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이야기.
즉, 대중 예술의 주요 주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였다.
그것이 반항기 가득한 거친 목소리로 나오든,
달콤한 보이스로 속삭이든 목소리이든 말이다.
결국 주제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어느 새부터,
대중가요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내가' 당당해지는지,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지,
'내가' 얼마나 멋진지,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가
대중가요의 주요 주제이다.
그래서 옛날의 대중가요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는
보이지 않는 매개의 역할을 했다면,
지금의 대중가요는 '내'가 중심인 세상에서
나를 잘 표현해 주는 표현 수단이 된 듯하다.
서로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던 시대를 지나,
각자의 멋과 행복 위주로 자신 혼자 살아가는
각자도생의 시대.
이렇게 서로에 관심 없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너무나도 당연히 제일 중요한 것은
중립 매개체 '돈'일 수밖에 없으리라.
그래서 어느샌가부터,
힙합, 록이 멋지진 않은 것 같다.
슬프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