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내게 이 영화는 서늘함으로 기억된다.
무미건조한 감독의 시선,
건조할 수 없는 십 대의 이야기에서의 극적인 대비가
첫 번째 서늘함으로 다가온다.
공간을 채우고,
공허를 울리는 건조한 음악과
나도 모르게 이입하게 되는 배우들의 상황에서
두 번째 서늘한 몸서리침이 일어난다.
그리고,
처음 이 영화를 봤던,
가을 대학 축제에서
잔디밭 영화제에서의 서늘한 새벽 공기와
이 영화의 비극이 비릿한 술냄새와 함께
또렷이 기억난다.
여러모로,
꽤나 오래 기억되는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