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공감각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by Bekay

내게 이 영화는 서늘함으로 기억된다.


무미건조한 감독의 시선,

건조할 수 없는 십 대의 이야기에서의 극적인 대비가

첫 번째 서늘함으로 다가온다.


공간을 채우고,

공허를 울리는 건조한 음악과

나도 모르게 이입하게 되는 배우들의 상황에서

두 번째 서늘한 몸서리침이 일어난다.


그리고,

처음 이 영화를 봤던,

가을 대학 축제에서

잔디밭 영화제에서의 서늘한 새벽 공기와

이 영화의 비극이 비릿한 술냄새와 함께

또렷이 기억난다.


여러모로,

꽤나 오래 기억되는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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