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양극화

가치가 있거나 없거나

by Bekay

오프라인의 시대에는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질서와 의도대로

상품을 구매했다.


무슨 얘기냐면.

제한된 매대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 업체가 파는 상품 중에서만

살 수 있었다는 것.


엄청나게 중요하지 않은 이상,

특정 상품이 없다고 마트를 바꾸는 것도

익숙한 상황은 아니었다.


즉,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 유통 업체가 의도가 가미된

상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이커머스의 매대는 제한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언제든지 검색하여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내 자유대로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실제는 어떤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개를 제외하면,

우리는 가격이 싼 것,

플랫폼이 제안하는 것,

다른 사람들이 구매하는 것을 구매한다.


능동적으로 충분히 개인적으로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인지적 구두쇠인 인간은 그런 것도

수고스러움으로 취급해버리고 만 것이다.


고로 시대가 가면 갈수록,

가치 있는 것과 가치 없는 것의 차이는

점점 벌어질 것이다.


극단적으로 가면,

가치 있는 것만 우르르 쫓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될 게다.


뭔가 만물박사형 인간이자

여러 가지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왠지 모를 씁쓸함이 가시지 않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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