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도전

필요하긴 한데.

by Bekay

회사 생활도 14여 년,

그래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상당히 애매한 시간이다.


어느덧 40대 중반이 가까이 되었고,

미래를 본격적으로 그릴 필요가 있게 되었다.


인생이란 게

늘 그리던 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이따금씩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인생의 영점 정도는 맞춰주는 건 꽤나

바람직한 일이다.


요즘 느끼는 가장 내게 필요한 것은

도전인 것 같다.


요즘 내가 느끼는 삶의 지향점은

그게 돈이든 무엇이든

외적인 무언가에 위해 종속되어 있는

나와 세상의 구조를 탈피하는 것이다.


그래서 글을 쓰기도 하고,

뛰어보기도 하고,

성경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이제 더 다양한 것들을 통해,

이를 실현해 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늘 낮은 가능성의 커다란

로또 같은 성공을 가져다주는 도전만을 하기엔

현실은 녹록지 않으니,

어디에선가 속해져 있는 상황에서도

현실적으로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요즘 회사 생활을 하며,

나름 이름 있는 회사의

녹을 받아먹고 있지만,

여기에서 내 직장의 삶이

궁극적으로 오래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갑자기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만한

모멘텀도 사실 보이지 않는다.


즉,

어떤 이유든 간에

나는 회사가 매우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나를 좀 더 인정해 줄 수 있거나

나와 잘 맞는 곳으로 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당장 옮기면서 포기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꽤나 있다.


일상생활에서 받는 여러 복지 혜택,

할인 혜택 등 나보다 가족이 누리는 것들로 인해,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대감집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나 혼자가 아니기에,

그래서 더 어려운 도전.


할 수 있을지,

하는 게 맞을지 모르지만.

무엇이 되었든 올 한 해는

꼭 어떤 것이든,

멈추지 않고,

도전의 관점으로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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