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 아름다운 사람은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모미: 다들 외모, 외모. 아유, 지겹지 않아요?
오남: 맞아요 모미씨. 저는요. 외모 달리는 사람이 오히려 내면은 더 풍부하다고 생각해요.
살아보니 외모는 매우 중요하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외모는 세월을 먹고 자란다.
얼굴에서 풍기는 분위기, 톤, 얼굴 근육이 만들어내는 순간의 표정들과 주름.
옷차림에서 드러나는 성향과 성격.
말투와 제스쳐가 말해주는 그 사람의 인생.
한 사람을 감싸는 냄새와 아우라.
이런 것은 절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의도하고 만들어 내더라도 이내 드러나고 만다.
그래서 외모는 중요하다.
내면이 아름답기 때문에 외모는 어떠해도 상관 없다는 것은
다소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은 그 아름다움이 반드시 겉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내면의 성장이 목표지만, 외모도 가꾼다.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나를 가꾼다.
옷, 머리, 화장, 향기, 표정, 말투에 신경을 쓴다.
샤워, 운동, 간단한 마사지, 영양제를 챙기며 나를 아낀다.
스스로를 아끼는 작은 행동들은 삶의 만족감도 높여준다.
이는 다시 내면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사람은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오남의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외모의 부족함이 곧 내면의 풍부함을 뜻하지 않는다.
그리고, 진짜 아름다운 사람은 내면과 외모가 모두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외모는 중요하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