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내가 자란 환경은 썩 좋지 않았다.
수도권의 오래된 한 도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구도심의 학교였다.
나는 6학년 때 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전학을 가고 며칠 후,
우리 반 짱이
나를 '밟는다'고 했다는 소문이 들렸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오고 나서는
따돌림을 당하는 남자 아이가 자는 사이에
바지를 벗겨 생식기를 찍은 사건으로 인해
남자 아이들이 단체로 담임 선생님께
'죽.빵.'을 맞는
생생한 장면도 목격하게 되었다.
중학교 때 짝궁은
늘 콘..돔을 가지고 다녔다.
전 날 하교 후에
근처 고등학교 일진 오빠들과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신나게 떠들고 나서
하루 종일 엎드려 잤다.
담배를 피는 친구들이
한 반에 대여섯 명은 있었다.
이런 환경 덕분인지,
나는 친구들이 꽤 다양한 편이다.
환경이 사람을 얼마나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
투자를 배우며 처음 알게 되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의 진정한 뜻도
주변에 뛰어난 사람들을 둬야한다는 말도
좋은 환경에서 지내보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주변 사람이
당신을 완성한다.
아비투스, 도리스 메르틴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함께
글쓰기 활동을 시작했다.
글쓰기에 대한 나의 도전은
이 좋은 환경에서
함께 완성될 것이라 생각한다.
며칠간 나를 가득 둘러싼 사람들을 보니
더욱 확신이 생겼다.
나는 좋은 기운으로
흠뻑 누군가를 둘러싸고,
누군가에게 둘러싸여야지 :)
No Limits, Boldly Go.